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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의 전지적 기자 시점] 배우 이지아(본명 김지아)가 친일파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양새다.
하지만 이지아는 이같은 논란을 깔끔한 입장 발표를 통해 정면으로 맞서 이겨냈다. 이지아는 "반드시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 등 단호한 어조로 그를 지적하던 목소리를 쏙 들어가게 만들었다. 마치 연좌제를 연상케 하듯 그를 둘러쌌던 논란은 더이상 나올 여지가 없어졌다.
이지아는 지난 21일 소속사 BH엔테터엔민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다. "오랜 시간 고민하며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라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어렵지만 용기를 내어 말씀드린다"고 운을 뗀 이지아는 '가족 분쟁 관련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18살에 일찍 자립한 이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으며, 부끄럽지만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이미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며 "이번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 해당 토지 소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나는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고 못박았다.
덧붙여 그는 "나는 과거에 조부에 대한 그 어떠한 발언도 한 적이 없으며, 집안을 내세워 홍보 기사를 낸 적도 없다. 그러나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에서 내가 '조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잘못된 내용이 확산되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고자 한다"며 "마지막으로, 조부의 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에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글을 맺었다.
더없이 완벽한 입장문이다. 자신과 크게 관련이 없음에도 단지 후손이라는 이유로 '사죄'까지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