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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더 똑바로 살아야겠다 다짐"…'스트리밍' 강하늘 원맨쇼, 구독 좋아요 알림까지(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5-02-26 11:20 | 최종수정 2025-02-26 14:23


[SC현장] "더 똑바로 살아야겠다 다짐"…'스트리밍' 강하늘 원맨쇼, …
26일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스트리밍'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 참석한 배우 강하늘. 자양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2.2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일당백 배우 강하늘의 원맨쇼가 스크린을 통해 펼쳐진다.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가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 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영화 '스트리밍'(조장호 감독, 베리굿스튜디오 제작).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한국에서 가장 핫한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 역의 강하늘, 그리고 조장호 감독이 참석했다.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하는 스트리머가 실시간 방송으로 미궁에 빠진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다는 소재로 3월 극장가를 찾을 '스트리밍'. 신선한 소재 위로 쌓아 올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점점 증폭되는 스릴감까지 라이브 추적 과정이 선사하는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스트리밍'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영화 '청년경찰' '30일' '동주' 등 장르를 불문하고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해 온 강하늘이 스트리머 우상으로 파격 변신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우상에 완벽 동화된 강하늘은 긴 호흡의 라이브 방송 대사를 롱테이크 촬영하는 등 새로운 인생캐릭터 탄생을 예고했다.


[SC현장] "더 똑바로 살아야겠다 다짐"…'스트리밍' 강하늘 원맨쇼, …
26일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스트리밍'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 참석한 배우 강하늘. 자양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2.26/
이날 강하늘은 "시나리오 자체도 스트리밍을 하는 것 같았다. 내가 지금까지 받아본 시나리오와 달랐고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캐릭터도 허세 가득한 인물이다. 유튜브를 보면서 특징이나 재미 포인트를 찾아보고 그걸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에서 만날 수 없었던 대사량이었다. 공연은 독백이 많아 대사가 좀 있지만 영화는 이 정도로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첫 테이크 대사만 A4용지 두 장이더라. 이걸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하니까 하게 됐다. 원테이크 장면도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한편으로는 그 장면을 찍을 때는 진짜 실시간 방송을 하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연기를 해보니 배우 보다 스트리머들이 더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트리머는 매회 다른 콘텐츠로 시청자를 만나야 한다.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 만들어야 하더라. 만약 내가 채널을 오픈하면 아무 것도 안 하는 채널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홀로 '스트리밍'을 이끈 소감에 대해 "촬영 시작 전에는 1인극이라고 생각했는데 촬영을 시작해보니 1인극이 아니더라. 조장호 감독이 제2의 연기자였고 카메라가 제3의 연기자였다. 어릴 때부터 카메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그걸 이번 영화에서 굉장히 많이 활용할 수 있었다. 라이브하게 보이기 위해 카메라 워크부터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했다. 어느 작품보다 함께한 연기자가 많았던 기분이다"고 소회를 전했다.

스트리머로 변신한 강하늘은 '스트리밍' 작품을 통해 사이버렉카 문제에 더 큰 심각성을 느꼈다며 "사이버렉카는 굉장히 부정적인 행위를 하지만 자신은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아닌가? 물론 긍정적 효과도 있겠지만 부정적 측면도 따라오는 문제인 것 같다. 좋은 일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면 긍정적인데, 반대로 그렇지 않은 일을 많은 사람에게 퍼트리는 일은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이 영화에서도 잘 드러나는 대목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하늘은 연예계 소문난 미담제조기 중 하나로 잊을만하면 여기저기서 미담이 퍼져나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 퍼지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더 똑바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SC현장] "더 똑바로 살아야겠다 다짐"…'스트리밍' 강하늘 원맨쇼, …
26일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스트리밍'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 참석한 조장호 감독. 자양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2.26/
조장호 감독은 "제가 스마트폰을 굉장히 늦게 접한 사람인데 한 번 해보니 그 매체에 정말 매혹되더라. 강렬함을 느꼈고 그 과정에서 당면한 범죄 유튜버를 찾아보게 됐고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하루 10시간 정도 유튜브를 봤다. 어느 순간 유튜버의 생각을 그대로 따라하게 됐다. 말 할 때 확신에 차서 말하기 때문에 믿게 되더라. 그런 생각이 들 때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SC현장] "더 똑바로 살아야겠다 다짐"…'스트리밍' 강하늘 원맨쇼, …
26일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스트리밍'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 참석한 배우 강하늘. 자양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2.26/
강하늘을 캐스팅한 과정도 특별했다. 조장호 감독은 "전작 대본을 쓸 때 강하늘과 인연이 있었다. 그 당시 강하늘의 태도에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작품을 쓸 때 강하늘을 떠올리게 됐는데 갑자기 군대를 가더라. 물론 강하늘과 약속하지 않았지만 강하늘이 군대 간 사이 열심히 작품을 써서 주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강하늘이 제대 후 '동백꽃 필 무렵'으로 뜨거운 배우가 됐더라. 그래도 이 작품은 강하늘을 생각하며 쓴 작품이라 제안했고 함께하게 됐다. 이 작품은 강하늘의 민낯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다"고 신뢰를 전했다.

그는 "내가 살면서 만난 머리 좋은 사람 중 3명 안에 드는 것 같다. 정말 똑똑하게 연기를 해줬다. 우리 분장 실장이 이 작품을 하면서 너무 행복하고 편하다고 하더라. 배우들 분장할 때 긴장하는데 강하늘을 분장할 때는 편하게 해준다고 하더라. 현장 스태프들과 서글서글하게 대하고 촬영이 끝나도 계속 작품 생각을 하고 있더라. 말로만 성실한 게 아니라 자신의 삶을 루틴화시켜 정제하고 있더라. 카메라 안과 밖이 똑같더라"고 미담을 추가했다.

'스트리밍'은 조장호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3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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