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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조롱 논란'에 실제 '대치맘'들 "조롱 아닌 풍자, 깎아내리는 댓글이 문제"[SC이슈]

김소희 기자

기사입력 2025-03-05 16:57


이수지 '조롱 논란'에 실제 '대치맘'들 "조롱 아닌 풍자, 깎아내리는 …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개그우먼 이수지가 '대치맘 조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실제 대치동 엄마들은 "조롱이 아닌 풍자로 봤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끈다.

4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변호사들이 이수지 '대치맘' 패러디 영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종훈 변호사는 "하나 하나 디테일이 있다. 점퍼부터 시작해서 밍크 조끼다. 밍크 코트가 아니라 조끼로 나오는 이유는 건물이나 차 안에서 생활하니까 춥지가 않으니까 그런 거다. 그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살려서 눈을 뗄 수 없었다"라고 감탄했다.

박혜경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극사실주의 장인이라는 평가가 많다며 "실제 대치맘들의 평가는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진 영상 속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거주하는 학부모 A씨의 인터뷰 영상이 담겼다. A씨는 이수지의 패러디 영상에 대해 "제가 대치동에 산다는 걸 아니까 주변에서 하도 저한테 링크를 보내주셔서 봤다"면서 "(이수지가) 디테일이 살아있다고 느꼈다. 최근에 '대치맘'들이 자기 아이를 '그 친구' '이 친구' 이런 식으로 지칭하는데 최근에 그런 엄마들을 봐서 '어떻게 그런 것까지 잡아냈지?'라고 생각했다"며 칭찬했다.


이수지 '조롱 논란'에 실제 '대치맘'들 "조롱 아닌 풍자, 깎아내리는 …
또 A씨는 자녀 라이딩에 대해 "예전에는 (학원가에) 5~7세 영유아가 주를 이뤘었는데 요즘에는 더 어려지고 있다고 들었다. 실제로 (이수지 대치맘의 아이처럼) 연령대가 점점 더 어려지는 건 사실인 것 같다"며 "그런 애들은 아무리 집이 가까워도 셔틀버스가 아니면 엄마들이 태워줘야 하다 보니까 엄마들이 라이딩을 많이 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또 다른 대치동 학부모 B씨 역시 "(이수지같이) 그런 분들이 실제로 있긴 한데 안 그런 분들도 많아서 재밌게 보고 넘겼다"면서 "기분 나쁜 건 전혀 없고 '그래 저런 엄마도 있지'라고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대치동 학부모 C씨는 이수지 '조롱 논란'에 대해 "조롱보다는 세태를 잘 반영한 것 같아서 즐겁게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D씨 역시 "저는 (조롱이 아닌) 풍자라고 생각한다"며 "이수지 씨가 만든 영상들이 누굴 비하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재밌게 현실 문제를 꼬집고자 만든 콘텐츠라고 생각해서 이 영상은 사교육 문제를 꼬집은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대치동 엄마들에 대해 깎아내리는 댓글이 많다 보니까 그런 반응이 조롱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김종훈 변호사도 "아주 건강한 풍자"라며 "개인적으로 조롱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소신을 밝혔고, 김주표 변호사는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볼 필요가 있는 거 같다. 코미디를 다큐로 받아치는 마음으로 보면 모든 게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수지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남 대치동 엄마 이소담(제이미맘)으로 변신했다. 이수지는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명품 패딩을 입고 등장, 외제차로 자녀 학원 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당 영상 공개 후 600만 조회수를 넘기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이 대치동에 사는 엄마들을 조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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