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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뉴진스 멤버들과 소속사 어도어가 심문 기일을 하루 앞두고 논쟁을 벌이는 중이다.
그룹명을 NJZ라 주장하며 독자 활동을 선언한 뉴진스 멤버들 측과 여전히 전속계약은 유효하다는 소속사 어도어가 6일 서로의 입장에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멤버들이 지난 2월 자신들의 그룹명이 NJZ라며, 오는 21~23일 홍콩 공연도 예고하면서 본격 독자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어도어는 지난 2월 가처분 신청 취지를 한번 더 확장했다.
이 점에서 멤버들은 어도어가 자신들의 모든 활동을 차단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이들은 6일 멤버들 부모들이 만든 계정인 NJZ PR 계정으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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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희는 어도어가 전속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기에 2024년 11월 29일자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이에 따라 계약은 종료됐다. 따라서 어도어는 더 이상 저희의 활동을 관리하거나 간섭할 권한이 없음을 알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어도어가 1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에 "당시 어도어는 광고 활동만을 문제 삼는 듯 주장했으나, 신청 내용에는 '매니지먼트사의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요구가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는 광고뿐만 아니라 NJZ의 모든 연예 활동을 제한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하며 "어도어의 궁극적인 목적이 NJZ의 활동을 전면 차단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11일 어도어가 가처분 신청 취지를 확장한 것에는 "어도어가 광고뿐만 아니라 NJZ의 작사, 작곡, 연주, 가창 등 모든 음악 활동과 그 외 모든 부수적 활동까지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는 '보복성 조치'로 추정했다. 멤버들은 지난달 19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 관계자들에게 직접 전화해 멤버들의 공연이 무산되도록 종용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당시를 언급하며, 어도어가 가처분 신청 취지를 확장한 시점을 함께 거론했다.
"저희에게 '방시혁 의장이 컴플렉스 콘서트 관계자들에게 압박을 가했다'는 소식이 전달된 직후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하며 "공연 무산 시도가 무력화되자 이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취해진 결정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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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활동을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도어와 함께', '계약을 지키면서' 연예활동을 함께 하자는 취지"라고 분명히 했다.
'보복성 조치'로 추정하는 멤버들에는 "공연 주최 측에 압박을 가한 적 없다"는 당초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이미 입장을 공개한 것처럼, 공연 주최 측에 압박을 가한 적 없으며 보복성 조치로 신청취지를 확장한 것이 전혀 아니다"고 했다.
어도어가 멤버들 상대로 낸 광고계약 체결 금지 등 가처분 심문기일이 당장 하루 뒤인 7일 열리는 가운데, 양측의 팽팽한 입장차는 법정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어도어가 멤버들 상대로 하는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4월 3일에 열린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