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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침범' 권유리 "임산부+'파격' 흡연신? 자유로운 연기 원했다"

기사입력 2025-03-10 12:49


[인터뷰②] '침범' 권유리 "임산부+'파격' 흡연신? 자유로운 연기 원…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권유리가 영화 '침범'을 통해 첫 흡연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권유리는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캐릭터 설정상 흡연하는 장면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연기하면서도 재밌었다"라고 했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고 있는 영은(곽선영)과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이 해영(이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 심리 파괴 스릴러로, 김여정 감독과 이정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권유리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은 특수 청소 업체 직원 민을 연기했다.

권유리는 '침범'에서 임산부 캐릭터로 등장하는 가운데, 첫 등장 신부터 흡연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흡연 연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고, 오히려 더 자유롭게 연기를 많이 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부터 시작해서 매니저 오빠, 동생까지 흡연신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시더라. 저는 아예 비흡연자이니까, 금연초로 연기를 시작했다. 또 극 중에서 김민이 거칠고 기구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흡연 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연기하면서도 재밌었다. 그래서 인지 제 연기가 별로 파격적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고, 충분히 더 파격적인 역할에 쓰임이 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었다"고 자신했다.

어느덧 배우 활동을 시작한 지 10여년 차가 된 권유리는 "시간이 저에게 긍정적인 힘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차가 지나고 보니 소녀시대로 쌓아놓은 이미지나 인지도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타이밍이 찾아온 것 같았다. 그 작품이 '침범'이 된 것도 기분이 좋고 반가웠다. 감독님한테도 '너무 감사하다. 이런 작품을 기다렸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유리 씨가 먼저 문을 두들겨 주셨잖아요'라고 말씀을 해주시더라. 제가 잠깐 잊고 있었는데, 당시 감독님과의 첫 미팅에서 어떠한 역할로라도 쓰임을 당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었다. 작품에 등장인물들이 많진 않지만, 여성 캐릭터들이 극을 이끌고, 여성 감독님과 남성 감독님 두 분이 연출을 맡으셔서 더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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