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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민정이 남편 조충현의 말투 때문에 이혼까지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KBS 아나운서 출신 김민정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창옥은 이날 김민정과 함께 온 조충현이 주변에 살갑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며 "전혀 그런 이미지가 아닌데 아내 분이 이런 글을 쓰셨냐"며 의아해했다.
이에 김민정은 "남편이 대중들에게 보이는 이미지가 서글서글하고 잘 맞춰주고 유쾌한데 집에서는 세상 욱하는 남편이다. 아나운서인데 소통에 능숙하지 않냐고들 물어보시는데 그 좋은 발성과 울림통으로 욱하는데 나도 놀랄 뿐만 아니라 아이가 '아빠가 호랑이처럼 말을 해요'라고 하면서 운다. 항상 방어적이면서, 언제나 공격할 준비를 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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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나도 아나운서이다 보니까 예민하고 단어의 쓰임을 정확하게 알지 않냐. '저 단어를 선택했을 때 이런 감정에서 선택하는구나. 왜 나한테 이렇게 함부로 말하지?'라고 생각하는 직업병이 있다"면서 "남편에게 '그렇게 하면 난 마음이 많이 힘들다. 좋게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면 '항상 나만 잘못 하냐'고 한다"고 토로했다.
조충현은 아내가 자신의 말투 때문에 고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건 내가 기억을 잘 못한다"고 말해 야유를 받았다. 그러자 김민정은 "그러니까 자기는 기억을 하나도 못 하고 나는 남아서 이게 나의 마음을 괴롭힌다. 그리고 다음 싸움은 똑같은 패턴으로 간다"며 "남편한테 '내게 이렇게 말해줬으면 한다'고 하면 '내 마음 아네. 그렇게 알아들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조충현은 "결혼 초에 아내가 말투에 대한 컴플레인을 했다. 근데 나도 어디 가서 선도하던 친구였는데 아내를 만나니까 계속 혼났다. 그런 것들로 초반에 싸우다 보니까 '왜! 뭐!'가 되더라. '나 그렇게 너한테 지적받을 만큼 잘못 살지 않았어'라고 되어버렸다"며 속내를 고백했다.
남편의 말투로 인한 갈등이 점차 심해졌다는 김민정은 "어느 순간 나도 잔소리 안 하고 관심을 안 두게 됐다. 문제에 대해 회피하니까 곪아서 나중에 터졌다"며 "정말 헤어질 결심도 하고 별거까지 해봤다. 안 써본 방법이 없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그래서 내가 남편을 이해해 보고 싶어서 가족 상담 공부를 해서 이번에 석사 졸업을 한다"며 "연애 때부터 싸움 패턴이 있어서 풀고 싶은 마음에 (상담을) 가고 싶다고 했더니 남편이 안 간다고 욱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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