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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고아라(35)에게 화리공주는 자신 그 자체였다.
고아라가 출연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은 왕실 적통 공주인 화리공주(고아라)가 남편을 직접 낙점하는 '부마 직간택'을 위해 세상 밖으로 나와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며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 고아라는 극중 화리공주를 연기하면서 진취적인 사랑을 꿈꾸는 여성으로서의 삶을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고아라는 "오랜만에 나온 제 작품이라 애정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것 같다"'귀공자'를 선보인지도 벌써 3년이 됐는데, 차기작에 대한 고민,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할 때 '춘화연애담'을 만났다. 사실 제가 5년의 공백기를 갖기도 했는데, 저는 작품에 올인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몸 쓰는 것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게 되더라. 그러다 보니 발목에 계속해서 무리가 왔었고, '해치'를 찍을 때 완전히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 그후로는 드라마를 찍을 때 고민을 더 하게 되고, 책임감이 크다 보니 다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건강한 생활을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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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아라는 "저도 열 네 살 때부터 연기를 하니까, '이러지 마라, 저러지 마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연애는 절대 하면 안 된다'고 하기도 했다. 화리를 보면서 '얘 좀 봐라' 싶은 마음이 들었다. 궁 안에 갇혀서 답답한 마음에 '왜 오빠들은 다 보는데 나는 못하는 게 많을까' 생각도 하고, 책도 찾아보는 모습들에서 개인적으로는 저의 어릴 때를 상상했다. 사실 저는 긍정적인 면이 많아서 '내 운명이다' 하고 말지만, 그러기에는 또 너무 바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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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는 14세의 어린 나이에 2003년 드라마 '반올림'을 통해 데뷔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고아라는 "조금이라도 시간이 있었다면 회리가 변복해서 궁 밖으로 나가듯이 저도 그럴텐데, 데뷔작부터 너무 큰 사랑을 받은 덕에 학교에서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저를 좋아해주기도 하고, 또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도 못 먹기도 했다. '내가 있으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나?' 싶어서 밖을 못 다니기도 했다. 어릴 때 촬영을 할 때에는 생방 촬영에 바쁘고, 잠을 못 자면 입술이 터지는 것이 너무 당연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틈이 없었고,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뭐지? 시간이 왜 없었지?' 싶더라. 그래서 화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화리와 고아라는 다르지만, 내 삶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인물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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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