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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형주 감독이 "지옥 같은 터널에 갇힌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김형주 감독은 유아인의 질문에 "캐스팅 당시에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그만큼 부담감도 컸다. 그런데 솔직하게 말하면 주연 배우로서 무책임할 수 있고 실망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 배우이기 전 사회의 구성원으로 잘못한 일에 처벌을 받고 있다. 개인적인 소회는 영화에 나온 대사처럼 지옥 같은 터널에 갇힌 느낌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막막했다. 출구 쪽에 개봉이라는 빛이 보여서 숨통이 트인 기분이었다. 굉장히 감격스러웠다"며 "나 못지 않게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들을 많이 기다렸다. 같이 고생해준 얼굴이 스쳐간다. 여러 감정이 든다"고 고백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유아인,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김강훈 등이 출연했고 '보안관'의 김형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