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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김지민의 어머니가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혼주 한복을 맞추며 울컥했다.
7월 13일 김지민 김준호의 결혼식을 위해 어머니가 직접 올라오셨다고. 김지민은 "오늘은 엄마랑 혼주분들 한복 피팅을 안해서 그걸 봐드리려 한다. 엄마들은 다 그렇지 않냐.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저도 듣기 싫은 소리는 듣기 싫어서 말을 잘 안하게 된다"라 털어놓았다.
이어 "오히려 남자친구랑 결정해서 엄마한테 얘기를 한다. 제가 경성 여자인데 저희 엄마는 초경성 여자다. 아빠랑 엄마랑 손 잡는 건 한 번도 본적이 없고 뽀뽀도 본적 없다"라 했다.
대화 뿐만 아니라 눈맞춤도 없는 모녀. 김지민은 김밥을 먹으며 운전을 하다 "나 입에 넣어줘"라 했지만 어머니는 "그냥 네가 손으로 먹자"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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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빠 닮았나보다"라는 김지민에 어머니는 "그런가보다"라며 남편을 추억했다. 김국진은 "지민이 결혼할 때 아빠가 같이 봤으면 좋았을텐데 하실 거다"라고 공감했다. 딸의 결혼식을 앞두니 더욱 생각나는 남편.
어머니는 "김준호 얼굴은 잘생겼다. 사람들 얼굴 대칭이 잘 안맞는다 (사위는) 잘 맞는다. 제가 원래 엄청 팬인데 가족이 되니까 흐뭇하다"라 했다.
메이크업실에 찾아온 김민경에 어머니는 두 손으로 잡으며 반가워 했고 김지민은 "나한테도 저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조용히 부러워 했다.
어머니는 "지민이가 살갑게 굴고 그러면 '야 잘했다' 하고 리액션을 해야 하는데 그런 걸 태생적으로 못한다. 지민이는 그걸 바라는데 억지로 안된다. 고쳐야 하는데. 한 번 시도해보면 할 수 있겠지"라고 반성했다. 김지민은 "집을 해드려도 '고맙다'도 무뚝뚝하게 하신다"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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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개월 전, 어머니는 딸 김지민에 잡채 레시피를 전수해주기로 했다. 예비 사위를 위한 장모님의 신부수업이었다. 어머니는 "저도 친정엄마한테 배웠기 때문에 시골에서 하던 식으로 할 거다"라 했다.
4월에 신혼집 입주를 한다는 김지민은 "결혼 전에 준호 오빠랑 합치지 않길 바라지 않지 않냐. 준호 오빠는 두 달 뒤에 신혼집에 들어오라 했는데 엄마가 안된다고 했다. '혼전동거는 안된다'셨다니까 알겠다더라"라 했다.
이어 "혹시 내가 생각하는 이유 때문이냐. 사람들 보는 눈 때문이냐"라 물었고 어머니는 "어차피 이젠 네가 탈싱글이 되지 않냐. 몇 달을 오롯이 너 혼자 즐기라는 의미다"라 했다.
어머니는 "앞으로 싱글로 살 남은 시간이 너무 짧지 않냐. 즐기라는 이유가 첫 번째고 여태까지 반듯하게 잘했는데. 굳이 말리진 않는데... 요즘은 동거고 뭐고 결혼을 너무 안하니까 예물로 손주 안고 오고 그런 건 흉도 아니지 않냐"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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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부모가 되어서 지민이한테 계속 받기만 했다. 그래서 결혼하는데 작은 거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지민이가 준 용돈 모은지 10년 됐다. 용돈을 넉넉하게 주는 편이라 딸이 힘들게 번 돈을 주는대로 다 쓰기도 그렇고 조금씩 모았다. 지민이는 말로 하는 것보다 행동으로 표현하는 딸이다"라고 담담하게 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3개월 뒤 결혼하는 김지민에 어머니는 "시원섭섭하다. 진짜 사랑하는 사람 만나 결혼하는 거니까 좋은데 남의 식구가 된다 생각하니까 허전하다. 좋은 아들 얻는다 생각하려 한다"라 했다.
이어 어머니는 "준호야. 내 가족이 돼준다니 너무 고맙고 환영한다. 어떻게 새 보금자리에서 재밌게 살까 기대도 하는 반면 우려되는 것도 있다. 성격을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문제가 있을 때 지민이 입장에서도 얘기하고 생각하면서 좋은 가정을 꾸려나갔으면 좋겠다. 반갑고 환영한다 내 사위야"라며 미소 지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