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13회에서는 황정음이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최다니엘과 깜짝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정음은 "자주 보지는 않지만 힘든 일이 있을 때 연락해서 의논할 수 있는, 힐링 받을 수 있는 친구"라며 최다니엘을 소개했다.
잠시 후 최다니엘이 등장, 두 사람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최다니엘은 "예전이랑 똑같다. 15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했고, 황정음은 "그때도 네가 되게 성숙하고 오빠 같았다"며 '하이킥' 시절을 떠올렸다.
최다니엘은 "이혼 기사를 보고 바로 연락을 할까 고민을 했다. 내 성격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연락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뒤늦게 조금 지난 다음에 연락을 했다"며 "(전 남편)되게 선해보였었다. 근데 그때 되게 좀 바쁜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에 황정음은 "엄청나게 힘들었다. 태어나서 처음 겪어본 일들이니까"라면서 "(전 남편이)항상 바빴다. 그 이유가 사업인 줄 알았다"며 웃었다.
최다니엘은 "아이들에게는 한 쪽의 부재가 있지 않나. 그 거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좀 있을 것 같다"고 하자, 황정음은 "당연히 있다"고 했다. 그는 "첫 번째 이혼하려고 했을 때는 그 부재가 너무 컸다. 불쌍하고 미안하고, 미안하고 그 미안함으로 부족한 마음"이라며 "근데 아빠가 있지 않나. 언제든 '아빠'라고 부르면 오지 않나"고 했다.
황정음은 "나도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난 이혼 가정에서 자랐지만, 난 엄마 아빠랑 너무 친하다"며 "또 두 분이서 각자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오히려 나는 그분들이 서로 안 맞고 사랑하지 않으면 헤어진 게 너무 다행인 것 같다"며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그분들이 싸우고 지지고 볶고 하는 거 보고 자랐으면 내가 너무 불행했을 것 같다. 그 불행한 기억을 안고 살아가야 하지 않나. 그런 걸 본 적이 없다. 어렸을 때 이혼하셨다"고 했다. 그렇지만 부모님은 딸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함께하셨다고.
황정음은 "물론 나한테도 그 부분이 결핍이다. 결핍일 수 있지만 사랑으로 채워주셨다"고 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였던 것 같다. 그때부터 할머니 집에서 자란 것 같다"면서 "물론 부모님의 이혼으로 결핍은 있었겠지만, 아빠가 나한테 주는 사랑, 엄마가 나한테 주는 사랑이 두 배씩이 됐다. 서로 미안함이 있으니까"라고 했다.
그는 "그 2배, 3배 되는 사랑을 온전히 받았고, 잘 키워주셔서 내가 이렇게 잘 성장했다"며 "그래서 이혼이 두렵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정음은 "물론 내가 잘했다는 건 아니다. 왜나면 (이혼은)나의 선택이었으니까"라면서 "행복하기 위해서 한 선택이고 아이들한테는 최선을 다할거다. 아이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힘들지 않도록 더 노력해서 멋진 엄마가 될 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