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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홍화연이 '보물섬'의 마지막 퍼즐을 완벽히 채웠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욕망의 전쟁 한가운데서, 홍화연은 폭발 대신 절제된 감정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눈물을 쏟지 않아도 아팠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절절했다. 홍화연은 감정을 억누르고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고, 이는 그녀만의 연기 내공이 만들어낸 묵직한 파장이다. 매 장면, 단어 하나까지 완벽히 계산된 그녀의 연기는 '여은남'이라는 인물의 서사를 가장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종영 소감에서 홍화연은 "촬영 전부터 방송 마지막까지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며 "'보물섬'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제게도 오래도록 남을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웃음이 번지는 이름, 홍화연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며 당찬 포부를 덧붙였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