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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박병은이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호흡을 맞춘 설경구 배우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단순한 동료를 넘어 한 프레임에서 연기를 하게 된 순간의 감동이 남다르다고 전했다.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박병은은 한현호라는 내면의 결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인물을 연기하며 또 하나의 변신을 꾀했다. 그는 "사이코패스나 살인마 캐릭터는 설정이 풍부한데 한현호처럼 순수하고 착한 인물은 오히려 어려웠다"며 "겉으로 드러나는 특징이 적어 내면 감정에 온전히 몰입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병은은 설경구와의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펜션 신을 꼽았다. "덕희가 세옥에 대한 감정을 고백하는 장면이었는데 경구 선배님과 감정을 주고받으며 촬영하는 그 시간이 너무 설레고 좋았다"며 "비까지 와서 분위기도 절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덕희라는 사람이 누구와도 감정을 나누지 않는 인물인데 유일하게 털어놓은 상대가 한현호라는 점이 울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옥이 덕희를 바라보는 마음처럼 저 역시 설경구 선배를 그런 눈으로 바라봤던 것 같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브로맨스 작품으로 다시 만나보고 싶다. '불한당' 같은 걸 해보고 싶다"고 웃으며 전했다.
한편 박병은이 출연한 '하이퍼나이프'는 박은빈과 함께한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통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중에서도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하이퍼나이프'는 지난 9일 전편 공개됐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