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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배두나가 달에 땅을 소유하고 있다며 달 지주임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건축가 유현준은 마르세유에 있는 건축물 '유니테 다비타시옹'을 떠올렸다. 유현준은 증기선을 닮은 건물이 현대 아파트의 원형이라고 소개하며 유니테 다비타시옹을 설계한 르 코르뷔지에가 이런 건물을 짓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큰 이유는 시대적 배경에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무차별 폭격을 받은 도시에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던 것. 이에 인간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을 고민한 결과 지금의 아파트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어 "여기서 죄를 지으면 어느 나라의 조사를 받냐"라는 김상욱의 한 마디는 흥미로운 대화의 문을 열었다. 어느 나라도 영토권을 주장할 수 없는 이 공해 위, 국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머무는 크루즈 안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면 과연 누구의 소관일까?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자유시간을 보내고 있던 한동일이 긴급 호출됐다. 그는 "우리나라 형법에 의하면, 대한민국 영역 외에 있는 대한민국 선박 또는 항공기 내에서 죄를 범한 외국인에게 적용한다"라며 결국 중요한 것은 배의 국적임을 설명했다. 이들이 탄 크루즈는 몰타 국적이었다.
이에 운석 충돌로 인한 충격을 줄이기 위한 돔 구조나, 달의 토양을 활용한 3D 프린팅 건축 등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동굴이 떠오르고 있다고. 최근 탐사선을 통해 고요의 바다 지역에서 수십 미터 깊이의 지하 용암 동굴이 발견됐는데, 이 공간은 외부 충격에 강하고 내부 온도도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인류가 다시 동굴로 들어간다는 상상이 언젠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흥미를 더한 순간이었다.
"달을 소유할 수 있는가?"에 대한 화두도 관심을 모았다. 우주 조약에 따라 어느 국가도 달을 소유할 수 없지만, 미국인 데니스 호프는 달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스스로 만든 등기 문서로 달의 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독특한 사업은 법원에서도 승인받았고, 조지 W. 부시, 톰 크루즈, 제니퍼 로페즈 등 유명 인사들까지 고객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이야기를 듣던 배두나는 "저도 있는데요?"라고 밝혀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알고 보니 팬에게 선물로 받은 것. 실제로 우주조약 제2조는 "국가"의 소유만을 금지하고 있을 뿐, 개인이나 기업의 소유에 대해서는 명시하고 있지 않다. 그렇게 배두나는 우주 조약도 막지 못한 '달 지주'에 등극하며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tvN '알쓸별잡: 지중해'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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