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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오기 생긴 이유 "하희라만 챙기는 스태프..나도 대접받고 싶었다" ('백반기행')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5-04-21 06:30


신은경, 오기 생긴 이유 "하희라만 챙기는 스태프..나도 대접받고 싶었다…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신은경이 과거 하희라를 부러워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천의 얼굴' 배우 신은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신은경은 영화 '조폭 마누라'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그때는 한국 문화를 접할 수도 없었는데 그 시대에 중국에서 10억 인구 중에 1억여 명이 봤다고 들었다. 실제로 내가 중국 베이징 경유하는 비행기를 탄 적이 있는데 경유해서 내렸는데 공항에서 사진 찍고 난리가 난 거다"라며 "나중에 이야기 들었더니 비디오테이프로 영화를 1억여 명이 봤다는 거다. 지금도 중국분들이 모여 계신 곳에서는 다 알아본다. 근데 나는 중국은 경유만 하고 한 번도 못 가봤다"고 말했다.

또한 신은경은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야망 넘치는 '진천댁' 캐릭터 연기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극 중에서 세신사로 나왔던 그는 "세신사들이 몸을 쓰다 보니까 몸이 아프고 힘들어서 세신하는 곳에 가면 부항 뜨는 이모들이 계신다. 그래서 나도 부항을 등에다 잔뜩 하고 첫 촬영을 갔는데 그게 효과가 좋았던 거 같다"며 "다행히 그 캐릭터가 드라마에서 쓸모 있는 캐릭터가 돼서 내가 감사했고, 너무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신은경, 오기 생긴 이유 "하희라만 챙기는 스태프..나도 대접받고 싶었다…
15세 때 아역 배우로 데뷔해 활동했던 신은경은 "고등학생 때 성인 역을 했다. 하희라 언니가 주인공인 드라마였는데 내가 키가 크니까 친구 역할로 나왔다"며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드라마였는데 무대 자체가 춘천이었다. 근데 가뜩이나 추운 춘천에 그해에 40년 만에 혹한이 온 거다. 운동장을 뛰어야 되는 장면을 찍어야 하는데 그날 눈이 거의 2m가 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정말 짧은 반바지에 러닝셔츠 입고 운동장을 뛰는데 운동하면 땀이 나니까 땀 분장하려고 물을 뿌리면 물이 머리카락에 고드름처럼 대롱대롱 매달릴 정도로 날이 추웠다"며 "근데 컷이 끝나면 하희라 언니한테 3명이 붙어서 어깨를 감싸주고 운동화 벗겨서 젖은 발에 따뜻한 양털 실내화를 신겨줬다"며 "난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연기자로서 저런 대접을 살아생전에 한 번만이라도 받고 싶다는 게 꿈이었다. 그래서 오기로 계속 (연기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신은경은 언제나 자신을 두둔하면서 큰 품으로 안아줬던 故김수미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제일 큰 아픔이 故김수미의 작고 소식이었다는 그는 "소식을 듣고 이틀을 쇼크로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상가도 삼 일째에 갔다"며 울먹였다.

신은경은 과거 '거짓 모성애' 루머로 논란을 빚었을 당시 자신을 먼저 감싸주고, 방송국에 직접 전화해 항의할 정도로 아껴줬던 故김수미를 떠올리며 "선생님은 지금 천국에 계실 거 같다"며 그리워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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