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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차태현, 김동현, 신승호, 오상욱, 이대호가 돈독하던 우애는 온데간데없이 미식 앞에 치졸하고 얄미운 싸움을 펼쳐 폭소를 자아냈다.
점메추 음식으로 김치찌개를 선택한 김동현과 이대호는 2인 식사임에도 불구하고 찌개 3인분에 고기 추가 1인분으로 가뿐하게(?)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그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닭곰탕 파(차태현, 신승호, 오상욱)'의 고역이 시작됐다.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에 매료된 신승호는 으더먹기(얻어먹기)를 노리며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퀴즈를 좀 빨리 주시면 안돼요?"라고 요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가 나오자 '소식좌' 차태현조차 콩고물을 노리고 숟가락 서빙을 자처해 웃음을 더했다. 하지만 김동현과 이대호는 아랑곳없이 폭풍 먹방을 펼쳤고, 급기야 밉살스러운 먹방 중계를 하는 김동현의 모습에 약이 바짝 오른 차태현, 신승호, 오상욱은 소심한 악담(?)을 토해내 폭소를 더했다.
이 가운데 신승호가 일탈 행동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옆 테이블 손님들이 '핸썸가이즈' 팀에게 음료를 선물하자, 인사를 빌미로 손님 테이블에 찾아가 손님들에게 한 입 얻어먹기를 청하며 대신 이 테이블의 계산을 해드리겠다고 호언한 것. 신승호가 사라진 이 틈을 타 차태현은 제작진에게 퀴즈 출제를 독촉하며 경쟁자 한 명을 줄이려는 꼼수를 발휘했다. 이후 '밥값계산 퀴즈 타임'이 찾아왔고 계산서는 김동현의 차지가 됐다. 손님테이블에서 한 입 얻어먹었던 신승호가 약속한 계산서까지 독박을 쓰게 된 김동현은 "기분은 쟤(신승호)가 내고, 계산은 내가 한다"며 울분을 쏟아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소식좌' 차태현의 반전 행각들도 흥미를 자극했다. 차태현은 해산물 맛집 '밥값내기 퀴즈' 도중 "우리가 틀리면 내가 돈 낼게"라며 남다른 리더십으로 같은 메뉴를 선택했던 김동현-신승호의 신임을 얻었는데, 분식집 '으더먹기(얻어먹기) 퀴즈'에서는 정답을 맞힌 뒤 대뜸 배부르다며 시식을 포기, 두 동생이 먹을 기회까지 산산조각 내버리는 반전 행보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약 올리기와 비정한 승부, 반전의 뒤통수가 뒤엉킨 식메추 원정에 발끈한 신승호는 "이런 식이면 나 다음 회차부터 얄짤없다. 선배고 후배고 형이고 뭐고 없다. 나 찐으로 할 거다"라고 선언해 마지막까지 큰 웃음을 선사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