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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황정음이 첫째 왕식이의 속마음을 듣고 눈물을 쏟았다.
왕식이는 심리상담가가 가족 그림을 그리라고 하자 "아빠도 그려야 되냐"고 물었다. VCR을 보던 황정음은 깜짝 놀랐고, 오윤아는 "왕식이가 아빠랑 되게 친했기 때문에 그런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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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식이가 표현하는 걸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황정음은 "난 표현을 진짜 많이 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게 맞는 표현을 해야하는 거 같다. 아이가 원하는 표현을 해야하는 거다"라며 반성했다. 이어 "왕식이가 4~5세 때쯤 내가 촬영장에 가려고 나가는데 '엄마 지금 나가면 이모가 엄마 된다'라고 했다. 그때 너무 슬펐다"며 "그 말을 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날 잡은 적이 없다. 엄마는 그냥 나가는 사람인 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왕식이가 엄마에게 마음을 닫은 것 같다는 생각에 속상해하던 황정음은 "나로 인해서 태어난 아이가 나로 인해서 상처받고 나로 인해서 아파하고 나한테 사랑을 갈구하고 같이 있고 싶어 하는데 못 있어준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근데 난 일을 하고 돈을 벌어야 되니까. 상황이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지 않냐. 돈 벌러 나가야 해서 아이를 케어 못 하는 게 너무 슬픈 거 같다"며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왕식이가 유독 네 살을 그리워하는 듯하다는 심리상담가의 말에 황정음은 "그때 왕식이랑 나랑 힘든 시기를 보냈다. 돌봐주시는 분들이 많았다가 전남편과 첫 번째로 이혼하려고 하면서 완전히 둘만 다른 곳에 잠시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비록 아빠와는 떨어져 있었지만, 엄마와 단둘이 보냈던 시간이 왕식이에게는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았던 것.
황정음은 왕식이가 자신의 기분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에 "결국 모든 (스트레스는) 내가 준 거다. 모르는 것도 죄"라며 "이제부터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거듭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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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본 황정음은 전남편이 사는 집이라는 사실을 눈치챘고, 심리상담가는 "우리 집에는 아빠가 없지만 왕식이는 아빠와 함께하는 집을 생각하고 있고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도 드러난 거다.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 집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은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가 현실을 잘 인지하고 있어서 드러내지 않은 거지 괜찮은 게 아니라는 걸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정음은 왕식이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다는 조언에 "완전 가능하다. 오늘부터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후 왕식이와 단둘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찾아 애정을 듬뿍 표현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황정음은 아빠가 보고 싶을 때 못 만난 적이 많다는 왕식이의 고백에 "앞으로는 언제든 엄마랑 할머니한테 얘기해서 아빠랑 통화하고 만나라"라며 챙겼다. 이어 그동안 동생 때문에 스트레스받은 왕식이 편을 들어주고 "그동안 참으라고만 해서 미안하다. 엄마는 왕식이 강식이 둘 다 사랑하지만 진짜 최고 소중한 사람은 왕식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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