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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내 아이의 사생활' 도도남매 연우와 하영이의 끈기가 엄마 장윤정도 놀라게 했다.
엄마, 아빠가 모두 출근하고, 본격적인 아리아만의 시간이 시작됐다. 이때 거실에는 울음소리가 나는 아기 인형이 등장했다. 곧 동생이 태어난다는 걸 알고 있는 아리아는 아기 인형을 마치 동생처럼 대하며 보살폈다. 인형을 안고, 기저귀를 확인하고, 젖병을 물려주는가 하면, 청소 돌돌이를 든 채 인형을 업고 청소하는 모습에 장윤정은 "아기가 아니라 우리네 어머니 모습 아니냐"며 폭소를 터뜨렸다.
지난 2월, 동생 릴리가 태어난 뒤 진짜 언니가 된 아리아의 일상도 공개됐다. 아리아는 인형에게 했던 것처럼 동생에게 우유도 주고 이마 뽀뽀도 해주며 좋은 언니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리아가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동생에게 전해주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했다.
하지만 예수상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서는 811계단이나 올라가야 했는데. 처음부터 신나서 빠르게 올라가는 하영이와 달리, 연우는 100계단쯤부터 힘겨워했다. 설상가상 계단을 오르기 전 상가에서 샀던 가족 티셔츠를 두고 왔다는 걸 깨닫고 다시 돌아갔다가 오는 사건도 있었다. 지칠 대로 지친 연우는 "하영이가 나보다 체력이 좋다. 나는 진짜 저질 체력"이라고 인정했다.
하영이는 체력이 고갈된 오빠를 기다려주며 "오빠 집에 갈래? 예수님 안 보고? 빨리 와 올 때 됐어"라며 조교 포스를 보여줬다. 오빠를 채찍질하면서도 기다려줬던 하영이. 이에 300계단쯤 앞두고 다시 만난 아이들은 함께 드론 바람을 쐬고, 서로를 격려하며 다시 예수상으로 향했다.
드디어 정복한 811 계단. 그러나 아이들의 눈길을 끈 것은 예수상 위에 올라간 사람들이었다. 도도남매는 여기까지 올라온 김에, 예수상 위에도 올라가기로 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입구에서 관리원들에게 제지당했다. 아이들이 메고 있던 가방과 하영이의 반바지가 문제였던 것. 이때 연우는 재치있게 상점에서 샀던 가족 티셔츠 중 가장 큰 아빠의 티셔츠를 하영이에게 입혀 원피스처럼 연출했다.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티셔츠 기장 덕분에 하영이도 무사히 통과됐다. 그렇게 다시 계단을 오르고 오른 아이들은 예수상 위에서 붕따우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감탄했다. 연우는 "우리 가족 영원히 잘 살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간절한 기도를 했고, 하영이도 "제발요"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장윤정은 "애들이 대단하다. 저렇게 끝까지 할 줄 몰랐다"며 또 한 번 성장한 도도남매를 칭찬했다. 아이들의 끈기가 누구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도경완 씨는 끈기라고는 없는 사람"이라고 답해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배우 정웅인의 세 딸 세윤, 소윤, 다윤이의 세 자매 여행기가 그려져 시청자들의 기대를 더했다. ENA 일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