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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 육성재가 김지연에게 드디어 자신의 연심을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동시에 왕실을 뒤흔들던 검은 세력의 정체가 드러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극 중 강철이와 이정은 목숨을 건 혈투 끝에 귀물 수귀 막돌(김준원 분)을 제압했고 강철이는 여리를 지키기 위해 중상을 입으며 끝까지 싸웠다. 여리는 강철이를 살리기 위해 살풀이 의식을 시도했고, 위기의 순간 그를 구해냈다. 살아난 강철이를 와락 안은 여리와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는 비비(조한결 분)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후 여리는 막돌에게 빙의를 허락해 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게 했다. 강철이는 그가 딸에게 타박만 하는 행동에 의아해했지만, 여리는 그 안에 숨은 부성애를 읽어냈고 외조모 넙덕(길해연 분)의 뜻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리는 강철이에 대한 감정과 함께 그가 과거 외조모 넙덕의 죽음과 연관됐던 기억을 떠올리며 혼란에 빠졌다. 이후 그는 넙덕의 유품 앞에서 "할머니를 죽인 놈을 보고 웃었어. 헷갈린 줄 알았는데 미안해"라며 오열했다.
한편, 왕 이정은 궁궐 내 맹인 판수들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풍산은 과거 팔척귀를 언급하며 이정의 트라우마를 자극했고, 이정의 최측근이자 외조부 김봉인까지도 판수들을 풀어주자고 주장해 혼란이 가중됐다. 결국 풍산을 석방할 수밖에 없게 된 이정은 더욱 치밀한 조사를 지시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여리가 야광귀로부터 넙덕이 죽기 전 궁궐에서 팔척귀 축출 의식을 했다는 사실을 듣고 선왕이 팔척귀에 빙의됐었다는 진실을 이정에게서 확인하게 됐다. 모든 진상이 드러난 순간 여리는 "강철이가 아니라 팔척귀가 할머니를 죽였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또한 김봉인이 왕실을 장악한 진짜 흑막이었음이 드러났고 그가 풍산을 압박하면서 "모든 계획을 틀어지게 만든 존재는 여리"라는 선언과 함께 귀물을 깨우는 괴성이 신당을 뒤흔들며 긴장감 넘치는 엔딩을 장식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