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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美서 급성뇌출혈로 병원비 5억원..하늘 원망했다" (같이삽시다)[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5-05-19 21:48 | 최종수정 2025-05-19 21:49


안재욱 "美서 급성뇌출혈로 병원비 5억원..하늘 원망했다" (같이삽시다)…

안재욱 "美서 급성뇌출혈로 병원비 5억원..하늘 원망했다" (같이삽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안재욱이 미국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뒤 무려 5억 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는 '1세대 한류스타' 안재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윤다훈은 직접 쓴 시를 낭독했다. 누나들은 "자기가 생각해도 좀 잘 쓴 거 같으니까 하는 거겠지?"라 놀렸지만 윤다훈은 "잘 쓴 건 아니지만 해보겠다"라며 '감사'를 주제로 한 시를 읊었다.

박원숙은 갑자기 "내 마음이 지금 급하다. 오늘 내 아들이 오기로 했다. 오늘 초대를 해서 오기로 했다"라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손님 맞을 준비를 하자고 서둘렀다. 각자 이불을 모두 가지고 나와 빨래를 하는 등 대청소가 시작됐다.

순순히 집안일을 하던 윤다훈은 "저 솔직히 그때 울컥했다. 아들 생각난다고 해서. 그런데 아들이 온다니까 좀"이라며 서운해 했다. 박원숙은 "너에 대한 사랑이 진심인 것만 알아라"라 달랬다.

윤다훈은 "군대에서 하는 방식이다"라며 이불터는 방법부터 같이 이불을 밟으며 빨래 하라고 했고 박원숙은 쑥쓰러워 하면서 이불빨래를 미뤘다. 결국 홍진화의 둘이 이불 빨래를 하게 된 윤다훈은 핑크빛 분위글 자아내는 홍진희에 질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욱 "美서 급성뇌출혈로 병원비 5억원..하늘 원망했다" (같이삽시다)…

안재욱 "美서 급성뇌출혈로 병원비 5억원..하늘 원망했다" (같이삽시다)…
도착한 박원숙의 아들은 바로 배우 안재욱이었다. 1997년 히트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로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가 하면 배우로서도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박원숙은 안재욱을 보자마자 "넌 더 예뻐진 거 같다. 난 항상 '남자 배우가 너무 예쁜 거 아니야?'라 했다"라며 반가워 했다. 박원숙의 걱정과 달리 안재욱과 윤다훈은 이미 친한 사이였다.


안재욱은 "보니까 물가를 좋아하신다. 전에 아이들 데리고 '빛과 그림자'할 때 찾아왔었다"라며 박원숙과 친함을 자랑했다. 다른 자매들인 혜은이, 홍은희와도 친하다고.

안재욱은 "예전에 진희 누나랑 드라마 '짝'에서 만났다. 드라마 이후 못봤다"라 했고 홍진희는 "너는 그 사이에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았더라. 완전히 너 아기였는데"라 회상했다. 안재욱은 "전에 진희 누나가 손 잡고 술 사주고 데리고 다녔다"라 웃었고 박원숙은 "너는 무슨 다 술이랑 관련이 있냐"라고 타박했다.

안재욱은 "혜은이와 에프소드가 하나 있다. 조문차 장례식장에 갔는데 화환이 쭉 깔려있는 게 다 연예계 관계자 화환이더라. 그래서 '여기인가?' 싶어서 두리번거렸다. 거기서 날 알아보고 빈소로 안내해서 들어갔다. 근데 혜은이가 있었다. 돌아가신 분이 누군지 몰라서 당황했다. 잘못간 거다. 그런데 선배님이 알아채신 거다. 그래서 간 김에 인사를 했다"라 했고 혜은이는 "옛날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던 거였다"라며 끄덕였다.


안재욱 "美서 급성뇌출혈로 병원비 5억원..하늘 원망했다" (같이삽시다)…

안재욱 "美서 급성뇌출혈로 병원비 5억원..하늘 원망했다" (같이삽시다)…
첫째인 딸 수현이와 아들 도현이. 환한 얼굴로 아이들 설명을 하는 안재욱을 바라보는 박원숙에 윤다훈은 "지금 보면 큰 누나가 이렇게 한 사람을 향해서 몸을 돌려서 말하는 걸 처음 봤다"라고 질투했다.

안재욱과 홍진희는 드라마 '짝'에서 인연이 있었다. 드라마상에서는 연이 없었지만 회식에서 친해졌다고. 안재욱은 "누나는 한 잔을 마셔도 호텔 바에서 마시는 분위기였다"라 회상했다. 홍진희는 "막둥이가 얼마나 귀엽냐"라며 데뷔초 안재욱에 대해 이야기 했다.

드라마로 가수 데뷔를 한 안재욱은 "'별은 내 가슴에'에서 역할이 가수였다. 마지막회에 콘서트에서 최진실에게 노래로 프러포즈를 하는데 촬영을 위해 노래를 급하게 만들었다. 가사도 외우지 못한 채 녹음을 했다. 그게 '포에버'다"라 밝혔다.

안재욱은 "지금의 한류스타를 보면 부럽다. 난 누린 게 없다. 당시에는 현장에만 있어서 기사로 보는 것만 알았다. '해외에서 난리야'라는데 해외에 가면 더 못다니는 거다. 너무 많이들 알아보니까. 일정 끝내고 술 한 잔 마시려고 하면 팬들이 몰려들었다. 꼼짝을 못했다"라 했다. 이어 "행동을 잘못하면 나 하나의 잘못이 한국인 모두의 잘못처럼 보일까봐 너무 바른생활을 해서 재밌진 않았다"라며 웃었다.


안재욱 "美서 급성뇌출혈로 병원비 5억원..하늘 원망했다" (같이삽시다)…

안재욱 "美서 급성뇌출혈로 병원비 5억원..하늘 원망했다" (같이삽시다)…
한때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안재욱은 10년 전 지주막하출혈 수술을 했었다고. 그는 "심지어 외국에서 뇌출혈이 있었다. 드라마가 연장되면서 계획보다 여행이 길어졌다. 드라마 종영 후 2주 휴가를 받아서 미국을 갔다. 친한 형 부부와 함께 여행을 시작했다"며 "첫날 속이 불편하더라. 컨디션 난조로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거기서 토하다가 쓰러졌다. 숨을 못쉬겠더라. 드라마처럼 목 뒤를 부여잡고 실신했다. 마분지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라며 생생하게 당시를 이야기 했다.

결국 엠뷸런스 실려서 병원으로 간 안재욱은 "그래도 수술이 잘 됐다"며 머리 수술 부위도 보여줬다. 안재욱은 "수술 후 의식이 깨어났을 때 눈을 안뜨려고 했다. 차라리 눈을 감고 싶었다. 현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 하늘에 대고 원망도 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미국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 안재욱은 '병원비만 몇 억'이라는 말에 "퇴원할 때 병원비를 알게 됐는데 50만 달러라더라. 무려 5억 원에 달하는 병원비다"라 설명했다. 병원비 조율 후 완납까지 2년이 넘게 걸렸다고. 안재욱은 "한국와서 의료 전문 변호사의 도움으로 병원비를 조율했다. 결국엔 반 이하로 줄였다"고 전했다.

이어 "무사히 회복하고 지금의 아내도 만나게 되고 아이들도 보게 됐다. 그때 잘못됐으면 내 인생이 없던 거니까"라며 끄덕였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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