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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정은 인생캐를 찢어..'무빙' 이어 '언슬전'으로 연타석 흥행 성공

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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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0 15:26


고윤정은 인생캐를 찢어..'무빙' 이어 '언슬전'으로 연타석 흥행 성공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고윤정이 tvN 금토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 차 오이영 역으로 웃음과 감동, 그리고 깊은 여운까지 전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고윤정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빚 때문에 출근하게 된 종로율제병원 산부인과에서 좌충우돌을 겪는 초보 의사가 점차 진정성 있는 의사로 성장해가는 오이영의 스토리를 정교한 캐릭터 분석력과 세밀한 연기로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무뚝뚝한 말투와 무심한 표정으로 일관하고, 주변 일에 무관심해 심드렁한 스탠스를 유지했던 오이영의 내면에 깔린 깊은 슬픔과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을 가진 인간적인 매력이 고윤정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설득력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11회에서는 오이영이 과거 병원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밝혀지는 것은 물론 뛰어난 실력과 인성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이 부족했던 오이영이 진정한 의사의 길로 나아가는 과정이 감동을 자아냈다. 신년 첫날 '새해둥이'를 받아내며 보람을 느끼는 오이영의 모습은 그녀의 성장을 온전히 증명해주는 따뜻한 마무리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고윤정은 사돈총각이자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 차 구도원 역의 정준원과 설레는 로맨스 연기로 '오구즈', '오구커플' 수식어를 얻으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깨웠다. 일할 땐 시크하지만, 사랑에 빠지면 세상에서 제일 귀엽고 발랄해지는 오이영의 반전 매력을 고윤정은 사랑스러우면서도 코믹하게 그려냈다. '직진 이영'부터 '워너비 여친'까지 오이영을 이르는 별명이 쏟아지며, 고윤정이 '인생 캐릭터'를 새로 썼다는 호평을 받았다.

다른 캐릭터들과의 케미도 오이영의 매력적인 서사를 완성했다. 학교에서 공부로 라이벌이었지만 관심 없던 표남경(신시아)과의 티격태격 '현실 친구' 케미부터 '슈퍼 AI형 인간' 김사비(한예지)의 시기심을 품어주며 성장한 우정, 서정민 교수(이봉련)와의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한 '사제' 케미, 펠로우 명은원(김혜인)의 얄미운 행동에 분노하는 관계까지 오이영이 다양한 인물들과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부딪히고 성장하는 스토리가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산모, 환자, 보호자와의 감동적인 스토리는 오이영의 깊은 내면을 더욱 촘촘하게 채워 줬다. 엄마와의 이별을 앞둔 아이에게 중학생 시절 엄마를 잃은 자신의 아픈 경험을 꺼내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는 장면은, 그녀가 아직 완전한 어른이 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해 줬고, 태아를 잃은 산모에게는 5년 전 유산한 언니 오주영(정운선)의 이야기를 꺼내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는 의사로서의 자질을 드러냈다. 아내의 몸 상태보다 둘째 생각뿐인 '사랑꾼 남편'에게는 산모를 대신해 거친 말도 서슴지 않으며 불의를 못 참는 '사이다'를 선사했다.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바뀌는 눈빛과 표정,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표현한 고윤정의 연기력은 시청자들을 완전히 매료시켰다.

고윤정은 그간 드라마 '스위트홈' '로스쿨', '환혼', '무빙'과 영화 '헌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독보적인 분위기와 캐릭터 그 자체가 된, 뛰어난 감정 전달력으로 매 작품 인생캐를 경신하며 성장형 배우로 떠올랐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통해 마침내 극의 중심을 잡는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하며 각종 차트를 휩쓴 고윤정이 앞으로 그려나갈 연기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고윤정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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