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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디테일 장인' 이정흠 감독이 이번엔 정통 멜로에 도전한다.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를 통해서다.
이 감독은 '우리영화'의 핵심을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남녀가 만나 타인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사랑을 완성해나가는 이야기"로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 등장인물의 감정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 집중했다. 배우들의 표정 하나 말투 하나가 전달되도록 정직한 바스트샷 위주의 촬영 방식을 택했다"고 연출 철학을 밝혔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영화'라는 매개체의 의미를 녹여내기 위해 다양한 시각적 장치를 은유적으로 배치했다. 이 감독은 "관객이 의식하지 않아도 잔상처럼 남게 하고 싶었다"며 "편집에 있어서도 과감함과 절제가 공존하게끔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전여빈에 대해서는 "건강한 에너지와 섬세함이 공존하는 배우다. 다음이라는 인물의 아픔에 무게를 두되, 생동감을 잃지 않는 감정선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배우 덕분에 '우리영화'가 가진 감정의 결이 빛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흠 감독의 섬세한 시선과 남궁민·전여빈의 입체적인 연기가 만난 '우리영화'는 내달 13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