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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이민정? 힘들어도 미소 잃지 않아"…'가오정' PD도 감탄한 열정(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5-05-26 07:00


[직격인터뷰] "이민정? 힘들어도 미소 잃지 않아"…'가오정' PD도 감…
사진 제공=KBS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민정이 KBS2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을 통해 성공적인 예능 MC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이에 황성훈 PD는 첫 MC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에 자신만의 색깔을 더해 생기를 불어넣은 이민정의 진가를 높이 평가했다.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이하 '가오정')은 시골 마을에 생필품을 가득 실은 이동식 편의점(=슈퍼카)을 배달하고 하룻밤을 보내는 관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민정이 데뷔 이래 첫 메인 MC를 맡았고, 배우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이 고정 멤버로 합류했다.

'가오정'은 시청률 확보가 쉽지 않은 시간대임에도 첫 회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첫 방송은 2.1%(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글로벌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선 '오늘의 대한민국 TOP10 시리즈'에 이름을 올렸다. 2회 시청률도 1.8%(전국가구기준)를 기록하며 초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황 PD는 지난 23일 스포츠조선에 "첫 방송 이후 정남매 중 막내인 재원 씨가 가장 좋아했다. '프로그램이 재밌게 잘 나왔고, 현장에서 더 신나게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첫 회를 보시면 재원 씨가 요리를 망친 장면이 나와서, 그걸 보고 '요망주'라고 불렀는데 중의적 표현이다. 촬영 현장에서도 요망지면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서 기대가 컸다. 김정현 씨도 수시로 전화 와서 뭘 준비하면 되는지, 어떤 일손이 필요한지 소처럼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민정 씨는 넷플릭스 톱10 진입을 가장 좋아했다. 다 같이 열심히 해서 톱5로 올라가자고 했고, 붐 씨와 안재현 씨도 웃으면서 '파이팅'으로 화답했다"고 전했다.


[직격인터뷰] "이민정? 힘들어도 미소 잃지 않아"…'가오정' PD도 감…
안재현, 이민정, 황성훈 PD, 김정현, 김재원(왼쪽부터). 사진 제공=KBS
앞서 황 PD는 '가오정' 제작발표회에서 "이민정을 섭외하기 위해 6년간 삼고초려를 했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에 그는 캐스팅 과정에 대해 "제작진이 '가오정'을 포함해서 3~4개 프로그램의 기획안을 준비했는데, 이민정 씨가 누가 봐도 가장 힘든 프로그램을 선택했다"며 "프로그램의 취지가 좋아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또 촬영장에서 본 이민정의 모습에 대해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에서도 그렇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 않나. 사람들은 꾸밈없는 진솔한 모습을 좋아하는데, 그런 점에서 저희 방송과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며 "이민정 씨는 요리도 잘하고 센스 있게 분위기도 잘 이끌지만, 특히 책임감 면에서 많이 놀랐다. 첫 회 때는 100인분 요리도 혼자 준비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전문적인 요리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시간 안에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이 대단했고, 음식의 새로운 맛을 내기 위해 고민하는 세심함까지 보여줬다. 야외 촬영이 힘든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민정 씨는 화면에 비친 모습보다 더 깊은 내면과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힘든 상황에서도 본인의 모습을 잃지 않고 끝까지 해내서 정말 대단했다"고 치켜세웠다.


[직격인터뷰] "이민정? 힘들어도 미소 잃지 않아"…'가오정' PD도 감…
사진 제공=KBS
뿐만 아니라, '가오정'은 이민정의 남편인 배우 이병헌이 내레이션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민정도 제작발표회에서 "좋은 취지를 가진 프로그램에 재능기부를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선뜻 내레이션을 해줬다"며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처럼 트럭 만물상 목소리로 연기해 줘서 재미를 더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황 PD는 "이병헌 씨의 역할이 절대적이시다.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아니신가. 아내를 위해 흔쾌히 재능기부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프로그램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됐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이민정 씨의 유튜브처럼 저희 프로그램에 모자이크 처리든 음성만이라도 출연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지난주 일요일에 보니 영화에는 '승부'가, TV부문에는 '가오정'이 넷플릭스 톱10에 안착된 걸 보고 '와, 정말 대단한 부부다'하고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특급 게스트들의 출연도 예고됐다. 국민 MC 신동엽을 비롯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3의 주역 위하준, 박규영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더했다. 황 PD는 게스트 섭외에 대해 "이민정 씨의 존재가 명확히 서 있고, 프로그램의 취지가 선한 프로그램이지 않나. 그런 부분들이 섭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로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따뜻한 정서와 출연진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꼽았다. 황 PD는 "일상 속 밥 친구처럼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스며드는 감동과 웃음을 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KBS2 '가오정'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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