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추영우가 '광장'에서도 존재감을 빛냈다.
조직에서도, 검찰에서도 병풍 취급을 받는 금손은 냉철함 속에 아이 같은 어리숙한 면모를 지닌 인물이다. 두 조직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줄을 타며 도통 속내를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태도로 일관한다. 뿐만 아니라 금손은 아버지인 이주운을 도청하고 있음을 일부러 그의 오른팔인 최성철(조한철)에게 흘리는 등 정중동의 흐름 위에 계속해 균열을 만들어내며 전략가적 면모를 입증했다.
특히, 금손을 연기한 추영우는 무게감 있는 목소리와 눈빛, 대사 톤으로 내로라하는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 추영우는 앞선 작품들을 통해 순애보 전기수로서, 의사로서 활약한 데 이어 이번에는 뜨거운 야망을 품은 검사로서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 뼘 확장했다. 추영우는 이제껏 보지 못한 비릿한 미소로 느와르 액션 장르에도 100% 녹아들며 대세 배우로서의 거침없는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