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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1965년생 도지원이 김정난과 머리채 싸움 연기를 한 당시를 회상했다.
도지원은 레전드 사극 '여인천하'의 경빈 박씨 명장면을 23년 만에 완벽하게 재연해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분노 단계별 '뭬야?'를 선보이며 현장을 압도했고, 반지를 끼고 따귀를 때려야 했던 당시 촬영 비화를 전해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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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출신답게 여전히 놀라운 유연성을 자랑하기도 했다. 김국진의 어깨 위에 다리를 올리고, 1자 찢기까지 완벽하게 선보여 MC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또한 도지원은 1986년 아시안게임 피켓 걸, 88 서울올림픽 참가 등 스포츠 역사에 등장한 과거도 소개했다. 데뷔 27년째 같은 소속사에 몸담은 의리를 밝혔고, "기둥이라 움직이기 어렵다"라는 농담으로 소속사와의 인연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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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순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니 엄마 역할로 큰 인기를 얻으며 일약 '국민 엄마'로 떠올랐다. 방송에서는 당시 해녀 역할을 탐냈던 비화를 밝히며 살을 빼겠다는 각오까지 했지만, 감독의 설득으로 현재 배역을 수락하게 된 과정을 털어놨다.
이어 극 중 졸부 말투와 '싼 티 나는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신경 썼다는 연기 철학도 소개했다. "극단에서 연락 끊겼던 동료들이 30년 만에 연락이 왔다"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증언했고, 팬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배우 문소리 등 인맥 일화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금순은 최근엔 유병재 유튜브 콘텐츠 출연, '개그콘서트' 출연, 백상예술대상 후보 등 각종 화제를 언급하며 "박보검이 팬이라고 했다"라고 고백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또 영화 '울산의 별'로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심사위원 이영애가 자신에 대해 한 코멘트를 외우고 다니는 뭉클한 고백은 진정성을 더했다.
아이유와의 악연 연기를 두 차례 했던 사연도 전해졌다. 영화 '브로커'에서 아이유의 아이를 노리는 역할을 맡았던 그는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또 아이유를 괴롭히는 역할을 맡아 미안했다고. "다음엔 꼭 좋은 역할로 만나자"는 말에 진심이 담겼다.
특히 김금순은 이날 모든 이들의 꿈을 응원하며 '나는 반딧불'을 열창해 모두를 감동케 했다. 그는 앞서 연극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고, 영화 스케줄이 일정치 않아 일일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다고 밝혀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차청화는 영화 '부산행'의 좀비 역할부터 드라마 '철인왕후'의 다리 부상 투혼, MBC 시트콤 '코끼리' 하차 비화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로 입담을 뽐냈다. 특히 "MBC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없다"라며 'MBC의 딸'다운 애정을 드러냈다.
시트콤 하차 이후 연기 공부를 시작했고, '꼭두의 계절'로 MBC 첫 상을 받은 사연, 육성재의 엄마로 캐스팅됐던 비하인드 등도 공개됐다. 나이 불문 어떤 역할도 소화하는 배우로서 자부심이 느껴졌다.
유재석에게 용돈을 받았다는 일화는 일부 과장됐다고 해명했다. 실제로는 두 번 받은 것을 다달이 받은 것처럼 알려졌고, 이로 인해 어머니에게 "너 그렇게 힘들었니?"란 말을 들었다며 웃음을 안겼다.
출산 11개월 만에 선보인 제이홉의 '치킨 누들 수프' 댄스도 주목받았다. 뼈마디가 성치 않지만 춤을 추고 싶다는 열정을 보였고, 배우 김재화에게 조언을 구해 '뼈 안 쓰는 춤'을 개발했다는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차청화는 "45세에 아이를 낳았다"라고 고백하며 엄마이자 배우로서의 삶을 전했다. 예능감과 진심을 겸비한 '믿보배'의 면모에 MC들은 "대단하다"고 연신 감탄했다.
한지은은 데뷔 16년 차지만 팬들도 잘 모른다며 자신을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예능 감각을 기르기 위해 매일 영어 문장과 사자성어를 외운다고 밝혀 '예능 야망러'의 면모도 보였다.
드라마 '스터디그룹', 영화 '히트맨2'로 데뷔 후 첫 상을 받았다고 밝힌 그는 "'스터디그룹'이 (해당 플랫폼에서) 147개국 TOP5에 올랐다"며 흥행 성과를 전했다. '멜로가 체질' 속 싱글맘 캐릭터는 실제 성격과 닮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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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트맨2'에서 정준호와 액션 장면을 촬영하다 진짜로 맞은 사연도 밝혀졌다. "너무 아팠다"라며 힘든 촬영 비하인드를 고백했고, 여배우임에도 신발 자국을 감수하며 찍은 장면을 언급하며 프로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댄스 동아리 출신임을 밝힌 그는 댄스를 선보였고, 완벽한 '걸그룹 엔딩 포즈'까지 소화하며 '예능 루키'로서의 존재감을 뽐냈다.
다음 주 '라디오스타'에는 김태균, 천록담(이정), 이대형, 고유림이 출연하는 '미스터 보이스' 특집이 방송될 예정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