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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미지의 서울'의 기세가 대단하다. 박보영의 1인 4역에 화제성도 급상승 중이다.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현재 화제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JTBC '굿보이'가 3주 연속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에 오른 가운데 '미지의 서울'이 이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 '미지의 서울'은 드라마 화제성 점유율 16.4%를 기록하면서 '굿보이'의 17.6%와의 격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방송에서는 각자의 선택 앞에 멈춰 선 미지와 미래의 서사가 그려졌다. 미지는 호수(박진영 분)와의 관계에서 서서히 거리감을 좁혀가는 모습으로 감정의 변화를 암시했다. 박보영은 말의 속도와 간격, 눈빛의 떨림 등 미묘한 디테일을 활용해 인물의 망설임과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새벽 터미널 장면에서는 호수의 고백에 짧고도 단호한 응답으로 감정선의 전환을 표현, 박보영 특유의 '절제된 집중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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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은 '미지'와 '미래'라는 두 인물을 언어, 말투, 반응 속도 등 모든 표현 방식에서 명확히 분리해냈다. 설정된 인물 구조 안에서 불필요한 감정 과잉 없이 명확히 구분하며, 관객이 두 인물을 자연스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리듬감 있는 연기를 완성했다.
특히 감정 연기에 있어 과장된 장치를 배제하고, 극의 전체 톤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도 캐릭터 간의 감정 격차를 정교하게 조직했다. 이로 인해 극의 흐름은 더욱 유려해졌고, 미지와 미래 각각의 감정 궤적은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보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복잡한 서사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증명하고 있다. '미지의 서울'이 후반부로 나아가는 가운데, 두 인물의 감정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 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