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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오영수(오세강, 81)의 항소심 재판 변론이 재개된다.
지난해 3월 1심은 오영수의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후 검찰은 양형부당, 오영수는 사실오인, 법리오해, 양형부당 등의 이유로 항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해자가 비교적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고, 정황이 그 무렵 작성된 일기장 내용과도 일치한다. 주위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당시 연극계 미투가 이어지고 있어 사과를 받으러 '3월의 눈'을 보러 가기도 했다. 상담 기관에서 받은 상담 내용과도 상당 부분 부합하는 바,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진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영수 측 변호인은 "'오징어게임'으로 화제가 됐을 때 피해자에게 갑자기 사과 요구를 받아 당황스러웠지만 배우와 제작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형식적으로 사과했다"면서도 "피고인은 80년을 살아오면서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고, 연극이 천직이라 생각하고 연극활동만 해왔다. 이 사건으로 모든 걸 잃어버렸지만, 명예라도 회복해 무대에서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오영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1에서 오일남 역을 맡아 '깐부 할아버지'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2022년 1월에는 한국 배우 최초로 제79회 골든글로브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