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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 사고로 떠난 子 언급 "진정한 위로 못 받아, 상처서 진물 나와" ('같이삽시다')[종합]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5-06-30 21:54


박원숙, 사고로 떠난 子 언급 "진정한 위로 못 받아, 상처서 진물 나와…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박원숙이 22년 전 떠나보낸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30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사남매의 스위스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사남매는 이날 산악열차를 타고 리기산으로 향했다. 사남매는 리기산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레스토랑에서 한류 푸드를 맛봤다. 이 레스토랑에서 막걸리와 파전을 판매중이었던 것. 종업원은 막걸리를 서빙하며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사남매는 "여기에서 막걸리를 마실 수 있다니"라며 감탄했다. 이 막걸리는 한 캔에 7천원이었다. 소주의 경우 스위스에서 4만 8천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박원숙, 사고로 떠난 子 언급 "진정한 위로 못 받아, 상처서 진물 나와…
식사를 마친 사남매는 리기산 절경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혜은이는 "우리는 언제나 자연 앞에 오면 자신이 초라하고 보잘 것 없게 느껴진다. 여기 오니 개미보다 작은 것 같다. 아직 나도 풀지 못한 미움들이 있는데 여기 와서 이젠 그런 것도 버려야겠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박원숙도 "건강하게 지내면서 여기까지 오니까 정말 너무 감사하다. 햇볕, 시원한 공기, 맑은 물, 새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새삼 여생을 잘 살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홍진희는 갑자기 눈물을 쏟았고 "수십 년을 혼자 살면서 남한테 약한 모습을 안 보이기 위해 강한 사람으로 포장해왔다. 그렇게 견디면서 살았다"라며 산을 보며 회한이 들었다고 했다. 박원숙도 따라 눈물을 흘렸고 홍진희를 위로했다.


박원숙, 사고로 떠난 子 언급 "진정한 위로 못 받아, 상처서 진물 나와…
박원숙은 인터뷰를 통해 "장엄한 풍경을 보며 느꼈다. 주어진 어려움을 헤쳐나가려고만 했는데 본연의 내 속마음을 볼 수 있었다. 내 아픔을 설명하기 위해 (아들 죽음에 대해) 말한 거였는데, 아들 일(죽음),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위로, 진정한 치료를 못 받아본 것 같다. 상처를 깨끗하게 소독한 후 치료해야 했는데, 상처에 반창고를 발라 진물이 계속 나오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비로소 자신의 속마음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박원숙은 지난 2003년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아픔이 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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