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효리, 27년차 눈물의 고백 "늘 사랑에 갈구...그 사랑 날아갈까 두려워" ('유퀴즈')[SC리뷰]

정안지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7-03 06:50


이효리, 27년차 눈물의 고백 "늘 사랑에 갈구...그 사랑 날아갈까 두…

이효리, 27년차 눈물의 고백 "늘 사랑에 갈구...그 사랑 날아갈까 두…

이효리, 27년차 눈물의 고백 "늘 사랑에 갈구...그 사랑 날아갈까 두…

이효리, 27년차 눈물의 고백 "늘 사랑에 갈구...그 사랑 날아갈까 두…

이효리, 27년차 눈물의 고백 "늘 사랑에 갈구...그 사랑 날아갈까 두…

이효리, 27년차 눈물의 고백 "늘 사랑에 갈구...그 사랑 날아갈까 두…

이효리, 27년차 눈물의 고백 "늘 사랑에 갈구...그 사랑 날아갈까 두…

이효리, 27년차 눈물의 고백 "늘 사랑에 갈구...그 사랑 날아갈까 두…

이효리, 27년차 눈물의 고백 "늘 사랑에 갈구...그 사랑 날아갈까 두…

이효리, 27년차 눈물의 고백 "늘 사랑에 갈구...그 사랑 날아갈까 두…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27년 동안 늘 조마조마, 여러분들의 사랑은 원동력이다. '이 사랑이 끝나면 난 그 사랑 없이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효리가 결국 눈물을 흘렸다.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영원한 시대의 아이콘' 가수 이효리가 출연했다.

이효리는 작년 모교인 국민대 졸업 축사를 해 화제를 모았던 바. 당시 이효리는 "그냥 마음 가는대로 살아라. 여러분을 누구보다 아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건 그 누구도 아닌 여러분 자신이며 누구의 말보다 귀담아 들어야 하는 건 여러분 자신의 마음이 소리다"면서 "누구에게 기대고 위안 받으려 하지 말고 '인생 독고다이' 하면서 쭉 가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효리는 "나는 그랬다. 내 마음의 소리를 잘 듣고 따라서 살다 보니까 지금까지 잘 지내왔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걸 조언할 순 없지 않나. 내가 경험한 건 이거 하나다"고 했다.

이후 '치티치티 뱅뱅'을 불렀다는 이효리는 "가사가 연결되더라. '너의 말이 그냥 나는 웃긴다'"라면서 "학생들은 너무 좋아했는데, 교수님들은 가운이랑 모자 벗을 때부터 표정이 이상했다"며 당시 교수님들의 표정을 따라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왜냐면 전 차례에 교수님이 '사회에 나가면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했는데, 내가 '아무 말도 듣지 마라. 인생은 독고다이'라고 한거다"며 "그 교수님 얼마나 무안하냐"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효리, 27년차 눈물의 고백 "늘 사랑에 갈구...그 사랑 날아갈까 두…
또한 이효리는 "몇 년 간 되게 착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다시 올라왔다"며 "그때 내가 착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착해진 게 아니라 에너지가 떨어진 생태였던 거다"고 했다. 그는 "다 좋게 대하면 에너지를 쓸 일이 없지 않나. 옛날에 일할 땐 그냥 넘어가지 않고 '그게 맞냐'면서 까탈스럽게 했다. 그땐 에너지가 빵빵했을 때다. 못 된 게 아니었다"며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 아낌없이 에너지를 쏟아 부었는데, 지치고 힘드니까 '그냥 다 좋다'고 한거다"고 했다.

이효리는 "그런데 그 모습이 매력까지 다 사라지더라. 나만 갖고 있던 통통 튀는 매력도 같이 다운됐다"며 "그래서 그 따뜻함과 착함은 유지하되 다시 예전의 에너지를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2년 전 이효리는 싱글 '후디에 반바지'를 냈을 때 '나의 과정에 더 이상 애를 쓰다 악에 받히다 죽도록 같은 아픔의 말들은 없었다 그리고 나를 미워하지 않았다'는 글을 썼던 바.

이효리는 "근데 악에 받치게 해야 될 것 같다"며 "물론 인생에서 내려놓을 건 내려놔야 하는데 음악적으로 일적으로는 옛날의 치열함이 그립다"고 말했다.


이효리, 27년차 눈물의 고백 "늘 사랑에 갈구...그 사랑 날아갈까 두…
그는 "모두를 들들 볶으면서 결과를 만들어내던 순간이 좀 그립고, '그게 나쁜 것만은 아니었구나. 왜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 주고 둥글게 못 넘어갔나' 자책을 많이 했다. 결과는 좋았지만"이라며 "그래서 '그렇게 하기 싫다. 둥글둥글 하게 다 편안하게 해주고 싶다'고 하니까 이상하게 결과가 안 나오더라"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옛날처럼 열심히 하되 말투나 표현을 둥글게 바꾸자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는 '이것 밖에 못하냐. 너 이제 그만해야 할 것 같다'면서 모질게 말했다"며 "지금은 '너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 감독님 더 잘하는 걸 내가 알고 있는데?'라고 하려고 연습 중이다"며 웃었다.

특히 이효리는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효리는 "여러분의 사랑이 저한테는 정말 큰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떤 작은 실수, 사건으로 그 사랑이 한꺼번에 날아갈까봐 너무 두려운 적이 정말 많다"며 "그런 두려움이 있어서 여러분의 사랑이 너무 좋으면서도 금방 깨지는 유리 같은 느낌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살면서 실수도 하고, 온전치 못하고 미담에서 보는 그런 인간이 아니지만 계속해서 아끼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왜냐하면 제가 여러분을 아끼니까. 여러분들 많이 아낀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효리는 "'내가 의지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이 사랑이 한 순간에 날아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두려울 때가 많다"면서 "물론 제가 잘 해야겠지만, 조금만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사랑을 많이 주시면 저도 많이 사랑해드리겠다"고 했다.


이효리, 27년차 눈물의 고백 "늘 사랑에 갈구...그 사랑 날아갈까 두…
이에 유재석은 "뭔가 조마조마함이 늘 있었다"고 하자, 이효리는 "27년 동안 늘 조마조마 했었다. 늘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이 사랑이 끝나면 난 그 사랑 없이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유리로 된 집에 갇혀 있는데 불이 다 꺼져 있는 꿈을 꿨다. 해몽을 물어보니까 깨지기 쉬운 것 들로 이루어진 사랑에 불안함을 갖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더라. 내 마음처럼"이라면서 "'강하고 쿨한 척 했지만 늘 마음에 불안이 있었구나'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늘 사랑에 갈구했던 것 같다. 사랑 받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커서 어떻게 보면 그 사랑 하나로 지금껏 살아온 느낌"이라며 "'근데 만약에 그게 한 순간에 깨졌을 때 나는 견딜 수 있을까' 늘 불안한 마음을 계속 갖고 살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효리는 "늘 방송 끝에 했던 말이 있다. '많은 사랑 부탁 드린다. 많이 사랑해달라'. 그런데 이제 그 말 말고 '많이 사랑해 드리겠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사랑을 받는 것 말고 주는 것에 집중하자'. 받는 건 언제든 끊길 수 있지만 주는 건 끊길 수 없으니까 나한테 사랑이 중요하다면 받는 사랑 말고 주는 사랑에 집중해보자"고 말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