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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힙합계의 거물' 퍼프 대디(션 디디 콤스)가 종신형은 면했다.
콤스는 '퍼프 대디'란 이름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래퍼다. 그러나 그의 사생활은 충격적이었다.
지난해 5월에는 콤스가 2016년 3월 로스앤젤레스 호텔 복도에서 여자친구였던 가수 캐시(카산드라 벤투라)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해 3월 콤스의 마이애미와 로스앤젤레스 자택을 대대적으로 수색했다. 이후 콤스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콤스가 일명 '프릭 오프'로 알려진 난교 파티를 벌였다고 봤다. 콤스가 호텔 객실에서 피해자들에게 마약을 복용하도록 강요하고, 자신이 지켜보는 앞에서 초대남성들과 성행위를 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콤스의 뜻에 따르지 않는 여성들을 폭행하거나, 녹화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적용했다.
특히 검찰은 콤즈가 범죄조직을 운영하며 수십년간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했다고 보고 '리코'법을 적용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콤즈 측은 성적으로 문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은 금전적인 동기에서 자발적으로 난교 파티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캐시를 비롯한 피해자들은 이 '프릭 오프'에 자발적으로 참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문자 메시지를 콤스에게 보낸 사실이 드러나 혼란을 야기했다.
이번 유죄 평결로 콤스는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짧은 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이번 재판은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매춘 사건 재판"이라며 콤스가 앞으로 수개월 정도만 수감 생활을 한뒤 풀려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콤스는 이번 형사 재판 외에도 성적 학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로부터 최소 50건의 민사소송을 당했다. 캐시는 2023년 콤스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2000만 달러(271억 2000만원)를 받고 합의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