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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한예리와 김설진이 영화 '봄밤'으로 애달픈 멜로를 선보인다.
'봄밤'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죽음과 사랑의 경계에서 서로를 응시하는 두 인물의 감정을 시적으로 풀어냈다. 연출을 맡은 강 감독은 "이 영화에서는 연기가 정말 중요하다. 제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과 만났을 때 두 분의 연기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했다"며 "당시 관객들이 김설진의 몸짓에 감탄했고, 한예리를 보고는 '더 그레이트 한예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준 두 배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강 감독은 "큰 스크린으로 볼 때마다 저는 여자라 그런지, 제 감정이 영경으로부터 출발하는 느낌을 받았다. 주로 영경만 보면서 촬영했고, 영화를 보니 수환이 영경을 어떻게 바라보고 연기했는지 잘 보이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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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설진을 직접 섭외했다는 한예리는 "오빠가 출연해 줘서 너무 고마웠다. 쉬운 연기도 아니고, 체중도 많이 감량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당시 오빠가 드라마 촬영을 병행하고 있어서 '가능한 일일까' 걱정도 됐다. 저희가 의상이나 분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배우 스스로 역할을 책임져야 했다"고 노고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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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예리는 영화 개붕을 앞두고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수환과 열렬히 사랑했고, 끊임없이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오빠한테도 대본을 전달하면서 '대단한 멜로를 봤다'고 말했다. 오늘 오전에 '슈퍼맨' 시사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기분 좋게 보시고 나와서, 저희 영화를 마냥 고통스럽게만 보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