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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선우용여가 지상렬이 결혼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지상렬은 형수와 지인들의 결혼 소식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가운데 13년 만에 재혼 소식을 알린 은지원 이야기가 나왔고, 지상렬은 "은지원이 두 번 하는 바람에 나 같은 사람이 확률이 줄어든다"고 투덜거렸다. 이에 은지원은 "13년 동안 기회를 드린 거다. 주변을 잘 둘러보라"고 센스 있는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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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선우용여는 '국내 1호 혼전 임신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남편과의 파격 결혼 스토리도 공개했다. 10세 연상이자 장남인 남편과의 결혼을 부모님이 극심히 반대하자, 두 사람은 20일간 사랑의 도피를 했다고. 선우용여는 "남녀 간에 조건 없는 사랑을 해야 예쁜 애가 나오더라"라고 말하며,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표현하라고 조언했다.
또 "어떤 기준으로 여성을 보냐?"는 선우용여의 질문에 지상렬은 "왕누님 같은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이에 선우용여는 "예쁜 여자를 보지 말고, 마음을 봐야 한다. 눈깔은 쌍꺼풀 해주면 되고, 코도 세워주면 된다"라고 말하며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우용여는 지상렬에게 "마지막 연애가 언제냐. 뽀뽀한 지가 언제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고, 오래됐다는 대답에 "넌 뭐 고자도 아닌데 그러고 사냐"고 거침없는 입담을 이어가 웃음을 줬다. 이에 지상렬도 "닭도 알을 낳고 사는데…"라며 받아치며 폭소를 유발했다. 두 사람의 유쾌한 티키타카는 세대를 뛰어넘는 케미를 완성했다.
지난주 아버지의 바람으로 사진관을 찾았던 박서진 삼부자의 이야기도 계속됐다. 박서진 아버지는 "오늘 행복한 김에 영정 사진을 찍고 싶었다"고 밝혔고, 이내 장수 사진을 촬영했다. 박서진은 그런 아버지를 보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자신이 더 아프기 전에 장수 사진을 찍으려고 하나?"라며 "아빠의 마음도 이해되면서 그런 날이 언젠가는 올 건데 그걸 담담하게 준비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니까 너무 슬펐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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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박서진 어머니와 동생 효정은 아버지의 행복한 추억이 깃든 신도에서 칠순 잔치를 준비하기 위해 섬으로 향했다. 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어머니는 신도에 살던 당시를 떠올리며 지인의 맞보증을 잘못 서 빚이 생기고, 이로 인해 재산이 다 넘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어려웠던 신도에서의 마지막 생활을 언급하며 "엄마는 그때 생각하면 이 섬에 들어오기 싫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그래도 엄마가 아빠를 사랑하고 너네가 있으니까 (버틸 수 있었다)"고 말을 이었고, 이후 "달셋방에서 살면서 애들도 키우고 한 게 이만큼 올라왔다"고 감격해했다. 당시 어린 나이었기에 난생처음 이야기를 듣게 된 효정은 "그만큼 힘든 시절이 있었구나. 우리가 좀 더 잘해줘야 되겠다. 이제는 우리가 갚아나가야겠다. 효도를 많이 해야겠다"며 부모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신도에 도착한 어머니와 효정은 칠순 상을 직접 차리고, 음식 준비에도 정성을 쏟았다. 잠시 뒤 박서진 삼부자가 신도에 도착했고, 신도 주민들과 함께 깜짝 칠순 잔치가 열렸다. 박서진의 노련한 진행 덕분에 부모님은 뽀뽀까지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고, 장남 효영은 용기를 내 아버지의 볼에 뽀뽀를 하며 따뜻한 순간을 더했다.
본격적인 잔치가 시작되자 박서진은 '백세인생'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에 아버지는 "칠십 평생 오늘이 제일 기분 좋은 날이다. 고생 끝에 낙이 있다고 하더니 정말 이런 날도 오는구나.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눈물이 나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칠순 잔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뒤 박서진 삼 남매는 아버지에게 감사패를 준비해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효영은 "여기까지 오는데 진짜 고생 많으셨다. 그동안 너무 봐온 게 많았는데 힘들게 사셨다. 이제는 편안하게 배도 그만 타고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며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고, 박서진은 "형이 우는 모습을 태어나서 처음 봤다. 심지어 형들과 갑작스럽게 이별했을 때도 안 울었다"며 형들이 49일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도, 입관을 했을 때도 묵묵히 임했던 효영을 떠올렸다.
이에 아버지도 가족들을 위해 몰래 준비한 손 편지를 꺼내 들었다.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펜을 들었다는 그는 아내에 이어 삼 남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하며 "아빠가 떠나도 서로 화목하게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우리 가정이 재혼 가정이라는 걸 알지 않느냐. 내가 떠난 뒤에도 지금처럼 화목하게 지내줬으면 한다"고 그동안 가족들에게 단 한 번도 드러내지 못했던 진심을 털어놨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 6.3%를 기록했고, 칠순 잔치를 즐기는 박서진 가족의 모습이 7.6%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