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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눈치 좀 그만 보고 싶어"…하니, ♥양재웅 연좌제→출연 무산X결혼 연기 속앓이 고백

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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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8 09:21


[SC이슈] "눈치 좀 그만 보고 싶어"…하니, ♥양재웅 연좌제→출연 무…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해 연인 양재웅의 환자 사망 사건으로 힘든 시기를 겪은 걸그룹 EXID 출신 하니가 속앓이를 털어놔 공감을 자아냈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 3회에서는 유세윤이 일일 MC로 깜짝 합류한 가운데, 2기 참가자들이 새롭게 찾아왔다. 특히 이날 눈길을 끈 대목은 살인 사건 현장을 마주해온 형사와 여객기 참사로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 무속인의 삶을 살아가는 여성, 장례지도사로 일하는 청년 등 다양한 삶의 무게를 안고 '스테이'를 찾은 일반인 참가자 뿐만 아니라 하니가 본명 안희연으로 '오은영 스테이' 참가자로 등판해 화제를 모았다.


[SC이슈] "눈치 좀 그만 보고 싶어"…하니, ♥양재웅 연좌제→출연 무…
하니는 '오은영 스테이'의 템플스테이를 참가한 과정에 대해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시작해서인지 우물 안 개구리 같더라. 소속사와 계약이 끝나고 나니 내가 세상을 너무 모르다는 걸 알게 됐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무엇보다 하니는 '눈치'라는 상처 키워드를 꺼내며 "눈치를 좀 많이 보는 편이다. 근데 이제 그만 보고 싶다"라고 입을 뗐다. 하니는 "눈치를 보는 게 힘든데 눈치를 자꾸 봐야 하는 환경 속에 있었다"라며 "최근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내 삶이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라는 걸 많이 느꼈다. 나한테 일어나는 일들을 내가 선택을 할 수가 없구나 싶으면서 삶에 대해 통제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많이 내려놔졌다"고 고백했다.


[SC이슈] "눈치 좀 그만 보고 싶어"…하니, ♥양재웅 연좌제→출연 무…
하니가 언급한 '최근 이런저런 일들'은 연인 양재웅의 논란이었다. 앞서 지난해 5월 양재웅이 대표 원장으로 있는 W진병원에서 30대 여성 A씨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 두 달 후 세상에 알려졌다. 문제는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A씨가 입원 후 간헐적인 복부 통증을 호소했지만 의료진이 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입원 후 17일 만에 사망한 사실이 더해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유족들은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양재웅 등 의료진 6명을 경찰에 고소했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 양재웅과 병원은 유족이 끊임 없이 문제를 제기를 했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한 것은 물론 양재웅은 연인인 하니와 9월 결혼을 발표하는 등 모르쇠 태도를 보인 정황이 드러나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두 달간 사망 사건을 은폐한 의혹을 받고 있는 양재웅과 병원, 그리고 당시 연인 하니 역시 이 사건을 알고 있었는지 대중의 의구심이 높아졌고 엎친 데 덮친 격 양재웅의 연인이라는 연좌제로 하니의 개인 계정에 악플이 쏟아지는 과정을 견디기도 했다.

비단 악플 피해 뿐만이 아니었다. 연인의 논란으로 애먼 자숙의 길을 걷게 된 하니는 지난해 가족 같았던 EXID의 데뷔 12년을 향한 멤버들의 자축에도 유일하게 소회를 밝히지 못해 팬들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여기에 하니가 참여한 프로그램 또한 양재웅 논란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출연이 무산되기도 했다. 그 중 JTBC4 예능이었던 '리뷰네컷'은 논란이 알려지기 한 달 전 결혼을 앞둔 하니가 MC로 합류한다는 소식을 홍보 전면에 내세웠지만 곧바로 태도를 바꿔 방송을 무기한 연기, 현재까지 방영되지 못하고 있다.

하니는 최근 긴머리를 숏컷으로 자르며 이미지를 변신, EXID 완전체로 해외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KBS2 '불후의 명곡' 출연 등 조금씩 재기를 위한 스텝을 밟는 중이다. '오은영 스테이'를 통해 자신의 진심과 오해를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지긋지긋한 '양재웅' 꼬리표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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