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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가족에게 금전적 배신을 당한 사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안진용 기자는 "4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법정 다툼 중인 사건"이라며 "처음에는 박수홍 씨가 점점 수척해지는 걸 느끼긴 했지만 이유를 몰랐다"며 "어느 날부터 박수홍씨가 눈에 띄게 수척해지더라. 하루가 다르게 말라가는데 그 이유를 몰랐었다. 그런데 박수홍 씨가 감정을 보이기 시작했다. 얘를 들어서 가족, 매니저 관련된 내용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감정이 올라오는 게 느껴지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박수홍은 안진용 기자에게 만나자고 연락했고, 그때 처음으로 가족과 관련된 충격적인 고민을 털어놨다고 했다.
평소 박수홍은 "나는 걱정이 하나도 없다. 가족들이 알아서 다 해준다. 나는 일만 하면 된다"라며 가족에 대한 신뢰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에, 이 같은 고백은 큰 충격이었다.
이어 "이후에 만나서 고가의 청소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이거 사고 싶은데 너무 비싸다'라고 했더니 박수홍 씨가 한숨을 푹 쉬면서 '저도 그 청소기 되게 사고 싶어서 알아본 적이 있는데 저 빼고 가족들은 다 있더라고요'라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다 의미가 있던 이야기들이었다. 당시 박수홍 씨가 '나는 이런 거 사는 것도 벌벌 떨렸다'라고 넌지시 얘기를 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수홍 자신이 일해서 벌은 돈은 정작 쓰지 못했던 상황이었던 것.
한편, 박수홍의 친형 박모 씨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맡으며 회삿돈과 박수홍의 자금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에서는 회삿돈 20억 원 횡령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이 선고됐으나, 동생의 개인 자금 16억 원에 대한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다. 이에 양측 모두 항소했고, 지난 6월 13일 열린 항소심 6차 공판에서 박씨 부부는 회삿돈 횡령 혐의를 인정했다.
항소심 7차 공판은 오는 8월 20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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