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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선우용여(81)가 시어머니를 간병했던 당시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옛날에 60이면 환갑잔치를 크게 하지 않았냐. 그런데 친정 엄마가 '환갑 잔치 해드리지 말고 여행 보내드려라'고 하셨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교회에서 권사님이셨는데, '나는 교회 사람들 다 불러서 잔치해야 한다'고 하셔서 그때는 그렇게 해드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그 후 시어머니는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선우용여는 병원에 동행하게 됐다. "2개월 뒤 시어머니가 '소화가 잘 안 된다'고 하셔서 병원에 갔다. 의사가 시어머니 배를 만지더니 '어머님, 나가 계세요'라며 저만 들어가게 했다. 그 자리에서 의사는 '어머님이 암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후 의사는 '암이 굳어가고 있다. 입원시키기 전에 많이 여행을 보내드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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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동생은 선우용여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형수는 자주 오지도 않는데!"라며 불만을 표했다. 이에 선우용여는 "우리 남편이 그 말을 듣고 '형수한테 그런 말버릇이 뭐냐'며 시동생을 때렸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선우용여는 과거 남편과의 갈등을 솔직히 이야기하며 이혼할 뻔했던 일화도 전했다. 그는 "결혼 11년 만에 남편과 안 산다고 친정집에 갔었다. 그런데 우리 엄마가 날 내쫓더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보증으로 생긴 빚 1,750만원을 갚아야 할 생각만 해도 기절할 노릇인데, 우리 집마저 차압당했었다. 그런데 남편은 자기가 한 일이 아니라고 하며 자기가 해결한다고 했다. 그래도 도저히 못 살겠더라. 그래서 나는 엄마 집으로 갔는데 엄마가 '가라'고 하셨다. '너 데리고 있으면 엄마가 나쁜 여자 된다. 시어머니도 아픈데 어떻게 우리 집에서 있냐'라고 하셨다"고 말하며 당시의 갈등을 회상했다.
결국 선우용여는 집으로 돌아갔고, 예상치 못한 사실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선우용여가 과거 집을 살 때 은행에서 융자를 받았지만, 지점장이 자신의 돈을 빼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때 남편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걸 알고, 그 일로 화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선우용여는 지난 5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남편 빚이 1750만원이었다며 현재 가치로 200억 상당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시 선우용여는 빚을 갚기 위해 영화, 드라마 가리지 않고 일했고, 모든 빚을 갚는데 10년이 걸렸음을 털어놨다.
한편, 선우용여는 1970년 사업가이자 아남그룹 친인척으로 알려진 김세명 씨와 결혼, 슬하에 1녀 1남을 뒀다. 이후 김세명 씨는 2014년 세상을 떠나 사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