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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사별' 후 무너졌던 일상에 오열 "밥도 식당 아닌 차 안에서 먹어"

기사입력 2025-07-10 06:05


정선희, '사별' 후 무너졌던 일상에 오열 "밥도 식당 아닌 차 안에서 …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개그우먼 정선희가 팬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해 눈물을 보였다

9일 '집 나간 정선희' 채널에는 '집순이 정선희 단양가다가 휴게소에서 폭풍 오열해서 사연있는 여자가 되.. +) 정선희가 정선희에 대해 몰랐던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정선희는 휴게소 벤치에서 음식을 먹으며 "휴게소에서 오랜만에 먹어본다. 이렇게 휴게소에 앉아본 것도 처음이다. 폐쇄적이어서 음식을 사도 차 안에서 먹었다. 라디오 하기 전, 밥 먹을 시간이 1시간 있었다. 그러면 음식을 포장해서 차 안에서 먹었다. 차는 나의 아지트였다. 지금은 없는데 차 안에 미니 식탁도 있었다"라며 상황이 생소하다고 전했다.

정선희가 제작진과 이야기를 하는 도중 한 팬이 정선희에게 과일을 선물로 주고 갔다. 정선희는 "난 이럴 때 뭉클하다. 사람들이 착하다"라며 감동했다. 음식을 사기 전에도 팬들이 정선희에게 사진 촬영 요청을 하며 팬심을 가득 드러냈다고.


정선희, '사별' 후 무너졌던 일상에 오열 "밥도 식당 아닌 차 안에서 …
정선희는 "낯설다. 뭘 안 했기 때문에 몰랐다. 겁이 나서 안 했던 거다. 세상이 내게 '뭘 하나 보자!'라고 할 줄 알았는데 너무 고맙다. 댓글을 보며 울컥한 순간이 많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댓글을 안 봤고 10여 년을 잊고 살았다. 그러다 댓글을 몇 개 봤는데 너무 따뜻해서 '사람들이 왜 이렇게 따뜻하지?' 싶었다. 최근엔 어떤 댓글을 보며 울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정선희는 "한 팬이 내가 라디오 DJ로 복귀한 날 회사를 쉬었다고 했다. 난 내가 언제 복귀했는지 날짜를 기억 못 한다. 무슨 정신에 복귀했겠나. 지금도 정확히 기억 못 한다. 내 라디오를 듣기 위해 회사를 쉬었다면서 기억해 달라고 했다. '당신의 목소리가 그리워서 회사까지 쉰 사람이 있다'라고 했는데 너무 감사했다. 댓글 남기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라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한편 정선희는 1992년 SBS 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2007년 배우 고(故) 안재환과 결혼했지만 이듬해 사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별 후 7개월 만의 복귀를 두고 악플에 시달리기도. 정선희는 "일찍 복귀해 욕을 먹었다. 경제적 위기가 있어서 빨리 돈을 벌어야 했는데, 더 중요한 건 뭐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죽을 것 같았다. 악플을 보니 난 죽어야 하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이 나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봤던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정선희는 현재 SBS 'TV 동물농장' MC,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DJ로 활약 중이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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