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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옥순 쟁탈전'에서 패한 솔로녀들의 귀여운 투정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순자는 "주변에서 다 옥순이라고 불러서 누가 옥순을 부를 때마다 쳐다보고 있다. 진짜 옥순이 못해서 미친 것 같다"고 말했고 영숙은 "내가 옥순이라고 불러줄게. 옥순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솔로남들은 자신의 '원픽'을 그림으로 그려 호감을 표시하는 '명작 첫인상 선택'에 들어갔다. 여기서 영수, 영호, 광수, 상철은 정숙을 선택해, 각자의 화풍이 담긴 그림을 정숙에게 건넸고, 영철은 옥순을, 영식은 순자를 택했다. 특히 영식-순자, 상철-정숙은 '첫인상 선택'에서 서로 통해 '광대승천' 미소를 지었다. 직후 정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나한테 관심 없고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이 분위기를)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이라며 핑크빛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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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은 90년생으로, 해양수산부 소속 토목직 7급 공무원이었다. 2~3년마다 인사 이동이 있어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는 영식은 "체력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강인한 여성을 원한다. 주말 부부일 확률이 높은데, 좋은 거다"라며 웃었다. 다음으로 영철은 "90년생으로, 부산 클라우드IT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티(T)존이 예쁜 분, 출산에 무리가 없는 나이의 분을 찾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광수는 88년생으로, 피부미용병원 일반의였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광수는 헬스, 킥복싱 등의 취미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을 장기자랑으로 선보일 만큼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마찬가지로 88년생인 상철은 한국전력공사에 다니는 직장인이었으며, "나이 들어서도 손잡고 다니는,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데이트 후 제 사랑을 집까지 데려다주고 싶다"며, 사실상 장거리는 힘들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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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은 91년생으로, 10년차 패션 디자이너였다. 그는 "미국 회사에 근무하지만 한국에서 리모트 근무를 해 '미래의 남편'에게 편의를 맞춰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옥순과 91년생 동갑내기 현숙은 외국계 제약회사 세일즈 담당자로, 꽃꽂이, 야구 관람, 헬스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고 있음을 밝혔다. 뒤이어 인천 아시안게임 시상식 도우미는 물론 한자 2급 자격증도 도전한 '경험 부자'임을 강조한 뒤, "상대가 회피형일지라도 일주일 정도는 봐줄 순 있다"고 쿨하게 말했다.
'자기소개 타임'이 끝이 나자, 정숙에게 관심이 있었던 영수, 상철은 '장거리 이슈'로 정숙을 포기할 뜻을 내비쳤다. 같은 시각, 정숙도 "싫다는 분에게 (장거리 연애를) 강요할 순 없다"고 영수에게서 마음을 접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후, 상철이 솔로녀들의 방에 놀러 오자 정숙은 "밖에 나가자"는 시그널을 보냈고, 상철과 '1:1 대화'에서 정숙은 장거리 문제를 슬쩍 물어봤다. 상철은 "얘기하다 보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며 여지를 뒀다. 영수와 현숙도 '1:1 대화'를 했는데, 영수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 사는 거리 등이 현숙과 잘 맞았음에도, 제작진 앞에서 "뭔가 끌림이 없다"며 망설였다. 영식은 '첫인상의 그녀' 순자를 불러내 "(미모에) 반사돼서 눈부시다"는 등 '심쿵 멘트'를 쏟아냈다. 이어 그는 순자의 계획형 성격을 파악한 뒤, "제가 원하던 사람"이라고 어필했다. 하지만 순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을 3년 단위로 돈다는 게 좀 치명적"이라고 현실적인 고민을 언급했다.
직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정숙이 '장거리의 벽'에 부딪힌 듯 "자기소개로 바뀌었다는 게 엄청 와 닿았다"며 한숨을 쉬는가 하면, "나 외로워!"라고 외치는 솔로녀들의 모습이 포착돼,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드높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