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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올해 결혼을 앞둔 방송인 윤정수가 경매로 잃었던 청담동 펜트하우스를 다시 찾았다.
먼저 윤정수가 첫번째 자가를 마련했던 잠원동 신반포 아파트를 둘러본 두 사람은 이후 윤정수가 파산 전 마지막으로 살았던 청담동으로 향했다.
언덕길을 한참 올라가던 윤정수는 무려 10년 가까이 살다가 경매당한 집이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경매 후에도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이 동네를 자주 왔다. 부동산에 그냥 놀러왔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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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수는 30대 중반에 당시 20억원에 호가하던 이 집에 살았다고. 그는 빚보증으로 파산 후 처음으로 집 안으로 들어서지만, 리모델링으로 달라진 구조와 인테리어에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 화이트톤의 넓은 거실과 효율적인 동선 변경에 그는 "집을 너무 예쁘게 고치셨다. 예쁘게 잘 살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정수는 빚으로 힘들었을 당시를 회상하며 "빚 때문에 관리비 미납으로 전기랑 수도가 다 끊겼다. 빨래를 하기 위해서는 싱크대의 음용수를 받아 4시간 동안 빨래를 해야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정수의 사연을 들은 조혜련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정수가) 힘들었던 시절을 몰라줘서 미안해했다. 이에 윤정수는 "괜찮다. 지금은 다 이겨냈다. 그 당시에는 집을 잃어도 계속 남아있는 빚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 생각보다 깊은 상처와 고통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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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끝난 후 제작진은 모두 돌아갔지만, 윤정수는 마지막 인사를 하듯 집을 이곳저곳 둘러봤다. 그러면서 "엄마, 이 집은 이제 누가 와서 잘 살고 있다. 제가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어머니를 향해 독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출연진들은 모두 눈물을 쏟았다. 주우재는 "힘든 시간을 모두 이겨낸 윤정수에게 새삼 존경심이 든다"고 위로를 건넸고, 이에 윤정수는 "이제 모든 걸 극복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으니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숙은 "정수 오빠의 살아온 인생을 보니까 너무 슬프다. 지금까지 이렇게 해맑게 웃으면서 산 게 대견하다"라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결혼을 앞둔 윤정수에게 "지금까지 힘들었던 거 다 잊고 진짜 행복하게 새출발했으면 좋겠다. 오빠 결혼식은 어떻게든 스케줄을 빼서 축사를 하러 가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