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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도도남매' 연우, 하영이가 조부모님과 앞으로 인생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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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한옥에서 즐기는 양식 코스였다. 처음엔 "나는 신라 사람이라 양식은 별로"라며 손사래를 쳤던 할아버지도 식사 후엔 빈 그릇만 남기며 모두를 웃게 했다. 식사 중 외할아버지에게 전화가 걸려 와 가족 대통합의 시간도 가졌다. 장윤정은 "시아버님이 우리 아빠를 참 좋아하신다"고 말했고, 연우는 외할아버지에게 "다음엔 꼭 같이 와요"라고 말하며 또 다른 손주투어를 예고했다.
'손주투어' 전 과정을 지켜본 장윤정은 "우리보다 낫다"며 아이들을 칭찬했고, 할아버지는 "100점 만점에 1,000점을 주고 싶다"고 극찬했다. 세대를 뛰어넘는 따뜻한 교감에 시청자들 역시 웃고 울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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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물을 마시러 나갔다가 등산객 이모에게 젤리를 얻은 도아는 묵언 수행 중 몰래 젤리를 먹으며 합장 포즈로 숨겨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수행 후 도아는 스님에게 솔직하게 젤리를 먹었다고 고백했고, 스님은 도아의 정직함을 칭찬했다.
식사 시간에는 발우공양에 도전했다. 강아지들에게도 채식 식단이 주어졌다. 도아와 성탄이는 즐겁게 식사를 마쳤지만, 옆에 한 친구가 잘 먹지를 못해 울먹거렸다. 도아는 남은 음식을 대신 먹어주면서, 친구를 달래줬다. 이를 본 아빠 박정우는 "도아가 힘들어할 줄 알았는데, 잘하는 걸 보니 울컥했다"고 이야기했고, 장윤정은 "아이들끼리 감정을 나누는 거야"라며 흐뭇해했다.
마지막 참회의 108배 시간, 다른 아이들이 힘들어서 포기하는 동안 도아는 씨름선수 딸 다운 체력으로 끝까지 절을 이어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젤리 몰래 먹어서 미안", "비빔면 혼자 먹어서 미안", "유치원 안 간다고 울어서 미안", "아빠한테 뽀뽀 안 해줘서 미안", "친구랑 결혼한다고 해서 미안" 등 참회 리스트를 읊는 도아의 순수함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물들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