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윤산하 "신곡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생각났지만…솔로계 '엑스트라 버진' 되고파"

아스트로 윤산하. 사진 제공=판타지오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아스트로 윤산하가 솔로 2집 '카멜리온'으로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윤산하는 최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이번 타이틀곡 '엑스트라 버진' 제목을 듣고 올리브유가 먼저 생각났다"라며 "최상위권이라는 뜻인데, 저도 솔로계 '엑스트라 버진'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지난해 첫 미니앨범 '더스크로' 솔로 아티스트로 정식 데뷔한 윤산하는 15일 두 번째 미니앨범 '카멜레온'을 발표, 약 11개월 만에 가요계에 컴백한다.

윤산하는 "11개월 만에 미니 2집으로 돌아왔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저한테는 시간을 딛고, 깊고 단단해 지는 과정이었다. 팬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2집을 낼 수 있었고, 찾아올 용기가 생긴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무더운 여름에 들어주 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간 윤산하는 한국과 일본에서 첫 단독 팬콘 '더스크 틸 던'을 성황리에 개최하는가 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소극장 콘서트도 여는 등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왔다. 이외에도 드라마 촬영, 아스트로 활동 등으로 팬들을 만났었다.

"첫 번째 활동이 끝나고 처음으로 혼자 팬콘을 했었고, 첫 지상파 출연 드라마 촬영도 했었다. 최근에는 아스트로 단체 활동을 했었는데, 거기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있다. 내면의 감정이나 멘탈적으로 성징해진 것 같더라."

이러한 시간 덕분에 이번 앨범 준비에 자신감이 붙었다. 윤산하는 "처음보다 이번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 의견이 더 들어가고 자신감도 붙었다. 수월하게 진행된 것 같다. 스케줄이나 연습 등 시작했을 때, 생각을 너무 안 하는 게 좋더라. 원래 생각을 많이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 할 때 아무 생각 없이 하면서 단단하게 된 것 같아 자신이 생겼다"며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그러면서 "저한테 어느 순간 자신감이 생겨났다고 생각하는데, 무대를 할 때, 온전히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유닛할 때 느낀 감정이었는데, 이제는 혼자 제가 온전히 채워야 하더라.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런데 온전히 빠져서 무대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같이 옛날부터 코칭을 해주시던 안무 선생님도 제 무대를 보고 '네가 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인데 자신감이 보인다'고 하더라. 그말 듣고 자신감을 더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아우라', '러브 유 라이크 풀스' 작사에도 참여했다. 윤산하는 "저보고 작사해보라 했을 때, 얼어 붙고 걱정이 많았다. '아우라'는 인트로곡이기도 하고, 새롭게 만들어 보고 싶더라. 색다른 노래를 써보고 싶었다. 심박수가 낮아지는 사운드를 사용했다. 노래를 듣다가 아우라와 느낌이 잘 맞더라. 아우라라는 단어를 보면, 묘한 가정이 느껴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스트로 윤산하. 사진 제공=판타지오

타이틀곡 '엑스트라 버진'은 컨트리 풍의 코드 진행에 묵직한 힙합 리듬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팝 트랙이다. 어떤 스타일이든 자신만의 색으로 재해석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아티스트 윤산하의 자신감을 담은 곡이다.

윤산하는 "사실 회사랑 같이 타이틀곡을 골랐다. 몇십 곡 정도 들어봤는데, '엑스트라 버진'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귀에 꽂히더라. 작곡가님이 보내준 그대로 제목을 쓰게 됐다. 기타로 시작돼 ?트리풍의 힙합이 가미됐다. 뭔가 제가 무대에서 하는 게 그려지더라. 이걸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처음 '엑스트라 버진'이라고 했을 때, '올리브유' 이런 게 생각나더라. 찾아보니 '최상위권'이라 하더라. 저도 솔로 아티스트로 '최상위권'처럼 많이 올라가고 싶다는 작은 바람도 있었다. 원래 회사에서는 '아이코닉'이라는 제목을 하려고 했는데, 제가 '엑스트라 버진'을 하자고 강하게 밀었다"라며 웃었다.

첫 솔로앨범과의 변화도 짚었다. 윤산하는 "첫 번째 솔로곡은 제가 시도해보고 싶은 장르였다. 막상 해보니, 후회가 남더라. 음악방송 활동도 하고 싶었는데, 아쉽더라. 팬분들에게 퍼포먼스 산하를 보여주고 싶었다. 두 번째 앨범은 무조건 퍼포먼스를 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방송활동도 하고 싶다고 했다. 제 욕심이었던 것 같다. 아직 춤추면서 노래하는 게 좋다. 그래서 퍼포먼스 곡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 아스트로 막내로 데뷔한 윤산하는 문빈&산하 유닛, 각종 드라마, 예능, 뮤지컬을 통해 다재다능한 매력을 발산해왔다. 특히 10대에 데뷔한 이후, 매 앨범과 작품마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성장의 아이콘'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제는 어엿한 10년차 대선배가 됐다. 윤산하는 "솔로로는 신인의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챌린지도 그렇고, 음악방송 가서 후배님들, 선배님들과 같이 재밌게 찍었으면 한다. 그리고 나오시는 분들 보면서 저 자신에게 좋은 자극될 것 같다. 솔로로 걱정도 있다. 솔로로 음악방송은 처음이라, 혼자 무대 서고 방송국 가는 게 아직까지도 조금 덜리기도 한다. 그래도 노련미를 보여주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아스트로 멤버로, 유닛 멤버로, 그리고 솔로가수로. 윤산하가 바라는 '솔로가수 윤산하'는 이러했다. "저는 저만이 자신 있어 하는 음악 스타일이 있다. 그걸 좀 더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겠다. 이걸 보시는 플레이리스트에 제 노래가 있었으면 한다. 이제는 믿고 보는 아티스트, 솔로계의 '엑스트라 버진', 최상위권의 솔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윤산하의 솔로 미니 2집 '카멜리온'은 오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