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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민호(38)가 "작품을 하면서 '멋있어 보이고 싶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 가장 큰 허들이 유중혁의 멋짐이었다. 원작부터 캐릭터가 가진 상징성이나 의미가 큰 인물로 인지를 했다. 그런데 멋짐을 부합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캐릭터였다. 싱크로율도 내가 판단하기 보다는 관객이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며 "오래 전부터 이 작품의 가상 캐스팅에 관련해 내가 많이 언급됐다고 들었는데 이 작품의 원작을 읽지 않아서 잘 몰랐다. 원작은 이 작품을 출연하기로 결심한 순간 읽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에 내가 맡았던 캐릭터는 판타지라도 서사가 순차적으로 같이 병행되는 지점이 있었는데 이 작품은 유중혁의 큰 서사를 보여주는 지점은 없었다. 그게 좀 많이 고민됐던 지점이었다. 이 세계관의 설득력은 유중혁을 통해 대변해야 하는 지점이 필요했다"며 "늘 느끼는 대목인데 작품을 하는 과정 속에는 캐릭터의 대사가 내게 단 한 번도 오글거리지 않았다. 이번 작품도 오글거리는 지점이 있나 싶다. 작품을 하면서 오글거린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이다. 유중혁이 멋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대본을 봤을 때 멋있는 지점이 있나 싶기도 하다. 김병우 감독에게 계속 이야기를 한 지점은 유중혁의 처절함이 묻어나야 한다고 했다. 처절하게 느껴질수록 이 작품에 설득력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등이 출연했고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의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