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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파인: 촌뜨기들', 류승룡이라 가능했다.
류승룡은 오관석 특유의 무뚝뚝한 말투, 뛰어난 상황 판단력, 냉철한 현실 감각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기존의 '악당' 이미지와는 다른,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성실한 악당'의 새로운 얼굴을 완성하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하루하루의 행적을 꼼꼼히 메모하는 습관으로 오관석이 가진 철저함과 집요함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현실감을 한층 끌어올린 것. 또한 감정이 격해질 때는 빨래로 자신을 진정시키거나 오희동 앞에서만 야망 어린 눈빛을 드러내는 등,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낸 연기가 깊은 몰입을 유도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과 함께 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혀가는 가운데, 류승룡이 그려갈 '오관석'의 서사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