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우먼 김현숙이 엄마가 자신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김현숙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다"고 고백했다. 그는 "옛날 분들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음주 가무 주색잡기가 많았다"며 "어린 시절은 어둡고 두려움이 떨었던 기억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숙은 "엄마가 결정적으로 이혼하겠다고 생각한 게 제가 초등학교 때 어버이날에 아빠한테 쓴 편지 때문이었다"고 떠올렸다.
|
김현숙은 "열 몇 시간을 기다렸는데 그 시간이 나한테는 13년 같았다. 몹시 떨고 있는데 귀가한 아버지가 '이리 와서 꿇어 앉아' 하더니 바로 제 뺨을 때리셨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엄마는 딸을 손찌검하는 아빠 모습에 이혼을 결심했다. 더이상 억지로 참고 결혼 생활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혼 후 홀로 삼남매를 힘들게 키웠다. 그때 이혼한 엄마가 현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숙은 "주변에서 봐도 부부가 매번 아이들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 불안도가 높다. 유년 시절 트라우마가 평생 간다. 그랬을 때는 (결혼 생활을) 정리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현숙은 2014년 비연예인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뒀으나 2020년 이혼 후 홀로 키우고 있다. 김현숙은 결혼 생활 중에도 시댁 생활비까지 책임지는 가장 노릇을 했다고 전한바 있으며 이혼 후에 아빠가 아이를 잘 들여다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랬으면 좋겠다"며 씁쓸하게 답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