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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이준영과 이준혁을 둘러싼 '호명 해프닝'을 두고, 대체로 생방송 중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이었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누구 하나의 책임으로 몰아가기보다는, 복잡한 라이브 상황에서 빚어진 오해였다는 해석이 맞을 것이다.
이후 두 사람은 SNS를 통해 훈훈한 대화를 나눴다. 먼저 이준영이 자신의 SNS에 "이준혁 선배님과 이준혁 선배님 팬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 수상 정말 축하드린다"고 글을 올리자, 이준혁이 "덕분에 즐거웠다"며 다정하게 받아줬고, 이준영도 "마음씨 넓은 형 덕분에 오늘 밤 잠은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준영은 다음날인 19일 진행된 자신의 팬미팅에서 "제가 잘못했다. TMI지만 준혁이 형과 원래 아는 사이다. 통화도 하고 전화번호도 있다"라며 이준혁과의 돈독한 사이를 강조하며, 팬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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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누군가를 놀리거나 조롱하는 말투가 아닌, 전현무가 유연한 말투와 어조로 난처한 상황을 위트 있게 봉합하려 한 멘트다. 여기서 '인기스타가 맞다'와 '올해 인기스타'라는 표현 역시, 해당 시상이 글로벌 팬 투표로 결정된 '업비트 인기스타상'이라는 점에서 비롯된 것이다. 두 배우 모두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대중적인 인기를 입증한 스타지만, 올해 투표 결과 기준으로는 이준혁이 선정됐다는 맥락을 고려한 멘트였다.
전현무의 민첩한 수습이 없었다면, 이준영과 이준혁 모두가 더 당황스러웠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이다. 실제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들은 오히려 생방송 중 뜻밖의 상황에 전현무가 위트로 당황스러운 분위기를 부드럽게 전환, 그의 대처에 감탄했었다. 또 해당 장소가 원래 방송용 무대가 아닌 곳에 세트로 구성해 생방송을 진행한 만큼, 현장에서는 음향이 울려 다소 전달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이번 해프닝을 이해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특수 공간에 세트를 구성해서 음향 환경에 울림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현장에서 정확한 멘트를 듣기 어려운 경우는 늘 있었다. 사방에서 반사되는 소리, 여러 장비가 얽힌 환경 등이 맞물려 배우 본인이 순간적으로 충분히 혼동할 수 있었다"며 "그래도 전현무 씨가 당사자들이 민망하지 않도록 순발력을 발휘해줬다. 절대 누구를 조롱하려는 의도가 아니고 오히려 순발력 있게 마무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영 역시도 처음 사과문을 기재할 때 "현장 소리가 잘 안 들려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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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시청자들도 "아나운서 출신답게 발음이 정확했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혼선이 생길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는 점에서 상황 자체를 이해하고 있다. 대체로 생방송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는 게 중론.
그럼에도 누군가를 '책임자'로 지목하려는 일각의 흐름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정작 당사자들이 유쾌하고 따뜻하게 상황을 마무리한 가운데, 제3자의 비난은 과한 면이 있다. 네티즌들은 "왜 전현무에게 화살이 향하느냐", "오히려 분위기를 잘 수습한 진행이었다"는 댓글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일은 생방송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벌어진 작은 착오였다. 당사자들의 배려와 유연한 대응으로 이미 원만하게 마무리된, 말 그대로 '해프닝'이다. 한 발 물러서서 상황의 전후 맥락을 돌아보자. 누구도 잘못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생방송 도중 벌어진 극한의 혼돈과 카오스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두 배우와 MC에게 박수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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