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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전현무가 건축물 트렌드를 짚었다.
지난해 8월 4부작 파일럿으로 방송된 '이유 있는 건축'은 건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 줬다", "건축이 이렇게 흥미로운 콘텐츠가 될 줄 몰랐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파일럿에 이어 MC 전현무, 홍진경, 박선영과 '스타 건축가' 유현준이 의기투합해 환상의 시너지'를 만든다. 공간에서 이야기를 포착하는 건축가 유현준의 통찰력 있는 해석에 더해, 건축까지 접수한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 전현무, '건축 찐천재'로 거듭나고 있는 홍진경, 공간에 감성을 불어넣는 박선영의 각기 다른 관점이 어우러져 더욱 입체적인 건축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현무는 "저는 무현준으로 활동한다. 직접 느끼고 영상을 만들고 보면서 얘기하니까, 기존 파일럿보다 재미도 더 있을 것 같다"라며 "건축 프로그램을 처음 맡았는데, 이렇게 재밌는 건축 프로그램이 있었나 싶었다. 영광스럽게 그 기회를 잡게 됐다. 타사에서 여행가는 프로그램을 하는데, 이런 건축물을 어떻게 만들었냐는 얘기가 거의 고정 멘트다. 감탄하는 멘트가 대다수인데, 이 방송을 하면서 느낀 게 우리나라에 멋진 건축물이 많더라. 스쳐지나간 건축물 중에 사연 있고 미학적으로도 소개할 건축물들이 많더라"고 전했다. .
이어 '트민남'답게 요즘 트렌드의 건축물을 짚기도 했다. 전현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보면 고길동 사는 건물들이 나오는데, 이게 트렌드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두바이에 고층 건물 같은 걸 선망하던 시대를 떠나서, 예전 한국 건축이 트렌드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트민남'이라고 하는 거 먹고 살려고 하는 것이고, 저도 사실 옛날 것이 좋다. 옛날 주택, 건물에 관심이 많은데, 이게 트렌드가 됐더라"고 밝혔다.
각자의 역할을 건축물에 비유하기도 했다. 홍진경은 "공간으로 비유하자면 저는 여백을 맡은 것 같다. 뭔가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배우는 게 재밌다. 교수님 만나는 게 재밌다"고 했고, 유 교수는 "대청마루 쪽에 디딤돌 정도가 아닐까"라고 했고, 박선영은 "공간에서 재료가 주는 향이라고 하고 싶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편안한 역할을 하지 않나 싶다"라고 빗댔다.
각자 건물에 대한 로망도 언급했다. 홍진경은 "저는 평소에 자주 만나는 사람들, 제가 항상 몸담고 있는 공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람이나 공간이나, 저에게 영감을 줘야 한다는 지론이 있어야 했다. 평소 공간에 대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건축을 다루는 그런 프로그램을 하면서 더욱 이 부분을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전현무는 "아나운서를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기사가 났던데, 그 마음이 있었다. 젊은 문화예술인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은데, 홍대만 가도 버스킹하지 않느냐. 야외도 아니고 실내도 아닌 곳에 원형 극장인데, 젊은 가수들이 버스킹도 할 수 있고 저 같은 아나운서나 지망생이 스피치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고 바랐다.
MBC 새 교양 프로그램 '이유 있는 건축'은 2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