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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추자현의 열연이 '견우와 선녀'의 서사를 완성했다.
폐가에서 벌어진 의식 장면에서는 무속인의 형식을 빌려 분노와 슬픔, 그리고 광기의 감정을 오롯이 쏟아냈다. 매퇴(魅槌, 귀신 들린 물건을 부술 수 있는 기물)를 내리치는 손끝과 비장한 눈빛, 그리고 떨리는 입술 사이로 뿜어져 나온 저주의 주문은 시청자의 숨을 멎게 할 정도로 강렬했다.
추자현은 극단적인 감정의 진폭 속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인물의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염화가 단순한 사건의 방아쇠를 넘어서 전체 세계관을 흔드는 축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한편, 추자현이 활약 중인 '견우와 선녀'는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