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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물도, 밥도, 웃음도 직접 해결해야 한다. ENA와 EBS의 만남에 추성훈과 곽준빈, 이은지란 신선한 조합이 제대로 밥값을 할 수 있을까.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송준섭 PD는 "극한직업 체험을 통해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삶의 희노애락을 함께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고 안제민 PD는 "밥값을 하는 출연자들의 진정성과 감정의 밀도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출연진의 조합은 신선하다. 격투기 선수 출신의 추성훈, 여행 유튜버 곽준빈, 예능 베테랑 개그우먼 이은지가 한 팀이 돼 중국 현지에서 고강도 노동을 소화하며 생존에 나선다.
초반엔 서로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진짜 팀이 돼가는 과정이 핵심 재미 포인트다. 이은지는 "셋 다 처음 보는 사이였지만 함께 일하고 먹고 싸우고 울고 웃다 보니 조별과제 같은 케미가 생겼다. 지금은 A학점 정도 되는 팀워크"라고 자평했고 곽준빈 역시 "형님들은 샤이한 편이라 분위기 침체될 수도 있었는데 은지가 분위기메이커로 나서줘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체험한 직업들도 만만치 않았다. 다섯 개에 달하는 극한직업을 소화한 이들은 현지 노동자들과 함께 일하며 그들의 삶을 온몸으로 느꼈다. 곽준빈은 "일 마치고 물 한 병 살 돈도 아껴야 했다. 값비싼 생수 하나에도 고민해야 했던 그 상황에서 나름대로 제 어린 시절 초심을 떠올렸다"고 털어놨다. 추성훈 역시 "물조차 사기 어려운 상황에서 직접 일하고 직접 사 먹는 구조였다. 다른 방송이라면 당연히 지원받을 부분들도 다 우리가 해결해야 했다"고 고생담을 밝혔다. 이은지는 "아침에 유산균 하나 먹기도 힘든 환경이었다. 녹록지 않았지만 그런 리얼함이 바로 '밥값'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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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송준섭 PD는 '세계 기사식당'에 이어 또다시 곽준빈과 호흡을 맞췄다. 송 PD는 "여행 예능에 피로감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많다. 그래서 '진짜 밥값'을 하는 포맷을 고민했고 출연자들도 스스로의 역할을 다해주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다른 연출자 안제민 PD는 "EBS·ENA 협업을 통해 재미와 의미를 모두 살리고 싶었다. 출연자 케미도 좋았지만 제작자 간 케미도 중요했다. 그 시너지가 콘텐츠로 드러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관전 포인트도 풍성하다. 직업 체험의 생생함,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는 인간 케미, 낯선 환경에서의 고군분투까지. 과연 이들의 진심과 땀이 담긴 이 여행이 시청자에게 '밥값'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NA와 EBS의 공동제작 예능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는 오는 26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