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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심형탁이 아내를 똑 닮은 아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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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혼자 돌보는 건 처음이라는 심형탁은 "일본에서는 베이비시터를 잘 쓰지 않는다고 한다"며 "하루는 둘이서 온전히 키워왔고, 아내 외출 후 아들과 단둘이 남은 건 진짜 처음이다"고 했다.
할일을 빼곡히 적은 엄마 사야. 심형탁은 "눈을 보고 이야기 해달라고 하더라. 이런 말이 너무 예쁘다"며 "그런 말들을 가끔 할 때면 '내가 참 좋은 사람이랑 결혼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편지에 그림을 그린다. 그림 보면 따뜻해지고 참 좋다"며 웃었다.
그는 "내가 상처가 많다. 사실 가족한테 상처를 받고 죽을 만큼 힘들었다. 결혼할 때 가족이 오지 않나. 난 혼자였다. 상처가 많아서 진짜 죽고 싶을 만큼 힘들 때 사야가 산소호흡기를 달아줬다"며 "숨쉬고 살 만 하니까 삶의 영양제인 하루도 낳아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형탁은 "나이는 먹어가지만 오히려 반대로 마음과 정신은 더 좋아지고 있다"며 사야와 하루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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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심형탁은 아들과 함께 마트로 향했다. 그때 사야가 사 놓은 캐릭터 3종 세트 외출복을 꺼내온 심형탁. 이후 캐릭터 의상을 입고 손오공으로 변신한 하루의 모습은 귀여움 가득했다.
잠시 후 마트에 도착, 그때 심형탁은 뽑기 기계에 눈을 떼지 못했다. 결국 이유식 재료인 당근은 잊은 채 뽑기에 열중, 그는 "이런 곳을 하루랑 오는 게 꿈이었다"고 했다. 이어 심형탁은 "하루를 만나기 위해서 지금까지 장난감을 모았나. 내 취미가 하루를 만나기 위한 취미였나. 왜냐, 저 장난감들은 이제 전부 하루 거다"며 "하루가 말 잘 듣고 좋은 일 하면 하나씩 계속 줄거다"고 했다.
그때 안영미는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냐"고 물었고, 심형탁은 "돈으로 환산하면 큰 거 한 두 장 될 것 같다. 억 단위다. 20년 동안 모은 피규어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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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시간. 심형탁은 "하루가 나를 쳐다볼 때면 '나한테만 의지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 '내가 하루를 위해서, 예쁜 내 아들을 위해서 포기하고 해야 할 것 들이 많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이어 그는 "내 가족은 다시는 잃고 싶지 않은 핏줄. 다시는"이라면서 "우리 아들이 '우리 아빠가 있어서 참 든든했다'는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고, 그런 강한 아빠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