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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민진기 감독이 '신병'에 이어 '살롱 드 홈즈'의 시즌제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15일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극본 김연신, 연출 민진기 정현남)는 광선주공아파트를 배경으로 추리력 만렙, 전직 에이스 형사와 보험왕, 그리고 알바의 여왕까지 우리 단지 해결사로 뭉친 여성 4인방이 아파트 빌런을 응징하는 코믹 워맨스 활극이다.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최종회 시청률은 3.6%(전국가구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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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장에서 본 '배우' 이시영에 대해선 "정말 신중하고 에너제틱하다. 현장에도 아들을 몇 번 데리고 왔었고, 정말 모성애가 강한 배우다. 현장에서 보고 '어떻게 저렇게 열심히 사는 엄마일 수 있지'라고 감탄했다. '살롱 드 홈즈'가 엄마의 이야기이고, 목숨 버릴 각오까지 하면서 최종 빌런에게 모든 에너지를 쏟지 않나. 그게 이시영의 진짜 모습 같다. 이시영과 공미리는 닮아 있고, 시청자 분들도 그렇게 보실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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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홈즈'는 지난해 9월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박지아의 유작이다. 민 감독은 "박지아 선배도 제가 직접 섭외했다. '신병3'에 행보관으로 출연한 오용을 응원하러 연극 '와이프'를 보러 갔다가, 박지아 선배를 뵙고 최선자 역할을 제안드렸다. 다행히 선배가 이런 역할도 진짜 해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맨날 센 캐릭터를 맡아 오셔서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스타일링에 대한 부분도 직접 아이디어를 내주셔서 함께 준비해 나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그 당시에 선배가 '탄금'과 또 다른 작품 촬영을 병행하고 계셔서, 저희 촬영장엔 자주 못 오셨다. 근데 한 번 오실 때마다, 촬영이 끝났는데도 안 가시고 제 옆에 앉으셔서 '현장이 너무 좋아요. 아파트도 좋고, 사람을 웃기는 작업이 너무 좋다'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제작진은 최근 ENA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故) 박지아 배우님께 '살롱 드 홈즈'가 보내는 마지막 편지'라는 영상을 공개하며 고인을 향한 애도를 표했다. 민 감독은 "어떤 추모 방식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선배가 열연을 펼치신 회차에 메시지를 넣고 싶었다. 선배가 가장 많이 출연하신 회차가 8회였다. 미리 소속사에 자료를 받아서 박지아라는 배우의 인생을 필모 정리하는 식으로 만들려고 했다. 방송에는 추모 메시지만 나갔지만, ENA에 공식적으로 추모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10회 마지막 엔딩 스틸도 박지아 선배의 얼굴을 담았다. 본방송이 끝나더라도 TV로는 재방송을 계속 돌리지 않나. 많은 분들이 보시면서 '아 우리 곁에 이런 배우가 있었지'하고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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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감독은 '살롱 드 홈즈' 시즌2뿐만 아니라 '신병4'를 선보이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낼 계획이다. 그는 "'살롱 드 홈즈' 시즌2보단 '신병4'를 먼저 해야 한다. '신병4'가 빠르면 내년 1월 정도에 제작에 들어간다. '신병 더 무비'도 있는데, 그건 올 하반기 제작에 들어간다. 이 작업이 먼저 끝나야만 '살롱 드 홈즈' 시즌2를 작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내년이 되어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살롱 드 홈즈' 시즌 2에 대해 "시즌1보단 코미디 요소가 조금 더 강하게 들어갈 것 같다"라며 "시즌2에는 줌벤져스에 새로운 무기를 장착할 계획이어서, 더 잘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시영의 '살롱 드 홈즈' 시즌2 합류에 대해선 "시즌2가 제작되기까지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촬영이라는 게 굉장히 힘들고 고된 작업이 될 수도 있다. 지금 상황에선 대본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이시영의 개인 이슈들이 정리되고 나서 시즌2가 제작될 것 같다. 특히 이번 이슈는 '새로운 생명'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시영이 순산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