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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수면마취 부작용 심각 "24시간 지속..극도의 공포"

기사입력 2025-07-25 15:55


타블로, 수면마취 부작용 심각 "24시간 지속..극도의 공포"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에픽하이 타블로가 수면마취 부작용을 밝혔다.

24일 에픽하이 채널에는 '건강검진 뒤풀이로 장어 맛집 뿌심'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타블로는 자신의 수면마취 부작용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진짜 MSG 하나도 없이 진심으로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마취 끝나고 눈 떴는데 간호사, 의사들이 들어와서 다 같이 날 내려다보면서 뭔가를 적고 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내가 '왜 그러냐. 무슨 일 있냐'고 물어도 나를 완전히 모른 척했다. 내가 무슨 얘기를 해도 자기들끼리만 얘기하면서 '얘 죽이면 돼'라고 하는 거다"라며 "내가 '왜 그러냐'고 해도 대답을 안 해줬다. 그래서 옆을 봤더니 내 옆 침대에 한 명이 누워있는데 사람들이 와서 그 사람 머리 위에 천을 덮고 싣고 나갔다. 방금 전 죽인 것처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왔다갔다하면서 계속 날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길래 너무 무서워서 전화기 찾아서 아는 사람한테 다 문자 돌리고 전화되는 사람한테 다 연락했다"고 말했다.

당시 타블로의 전화를 받았다는 투컷은 "정확히 기억한다. 타블로가 '나 지금 여기 병원인데 여기 사람들이 다 나를 지금 죽이려고 하고 있어. 옆에 시체들도 있어'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투컷은 타블로의 전화를 받고 병원에 찾아갔고, 타블로의 전화를 받은 다른 지인들도 와 있었다고. 투컷은 "내가 들어가기 전에 간호사, 의사한테 물어봤더니 타블로가 되게 희귀한 케이스인데 부작용인 거 같다고 했다"며 "근데 난 타블로 얘기가 너무 생생하고 놀라서 왔으니까 그 사람들이 짜고 거짓말하는 거라고 의심했다. 근데 타블로 얼굴 보자마자 헛것 봤다고 깨달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타블로, 수면마취 부작용 심각 "24시간 지속..극도의 공포"
타블로는 "그게 실제 상황은 아니었고 악몽을 꾼 상태에서 정신만 깬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몸은 깼는데 아직도 내 뇌만 악몽 상태인 거다"라며 "의사가 24시간 동안 이 상태가 지속될 수도 있다고 하면서 빨리 집에 가라고 해서 차 타고 가는데 아직도 내 뇌는 꿈을 꾸는 거다. 강남역 지나가는데 길거리에 귀신들이 보였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당시를 떠올리던 타블로는 "진짜 이상한 일은 다 생긴다"며 억울해했고, 투컷은 "팔자가 재수가 없다"고 거들어 폭소케 했다.

또한 투컷은 "한참 후에 우리 셋이서 같은 날 종합검진 받은 시즌이 있었다. 그때 알았다. 타블로와 똑같이 수면마취하고 내시경 한 다음에 깼는데 간호사가 다급하게 와서 '혹시 타블로 씨 좀 말려주실 수 없냐'고 하는 거다"라며 "정신없는데 가봤더니 타블로가 회복실에 사람 많은 데서 누워서 막 욕을 하고 있더라"고 전했다.

타블로는 "구독자들이 재밌을 것 같다고 수면내시경 콘텐츠 찍어달라고 하는데 나는 찍을 수가 없다. 매번 그 상태"라며 "이상한 피해의식이 있는 거 같다. 누군가 날 죽일 거라는 공포심이 계속 있는 거 같다"고 토로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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