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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필감성 감독이 배우 조정석과 영화 '좀비딸'을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은 개봉 전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필 감독은 "영화가 여름에 개봉하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작년 겨울에 촬영을 마무리했고, 언론 시사회 직전까지 후반 작업을 했다"며 "'조정석이 나오니까 꼭 여름에 개봉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는데, 빠르게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덕분에 '여름의 남자' 정석 씨의 기운을 잘 받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좀비딸'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이미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작이 지닌 유머 코드가 저와 잘 맞았다"며 "원작을 그대로 옮길 수는 없지만, 그 뉘앙스만큼은 꼭 지키고 싶었다. 오히려 일부러 작정하고 웃기려고 하면 안 될 것 같더라. 배우들도 워낙 베테랑이라, 다들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연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 장면이 너무 좋았다고 하니, 조정석 씨가 수줍게 웃으면서 '어휴 다행이네요'라고 말하더라. 그 순간 정말 큰 교감이 됐다고 느꼈다. 이건 아빠가 되어본 사람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소중한 모먼트였다. 조정석 씨는 마치 튜닝이 잘 된 악기 같다. 어디를 건드려도 천상의 음이 나오는 느낌이었다. 이렇게도 연주해보고 싶고, 저렇게도 연주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감탄을 표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